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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베 외교 책사에 "한일 관계 개선하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면담

등록|2014.01.19 10:28 수정|2014.01.19 10:28
미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8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을 방문한 야치 국장과의 만남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적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야치 국장에게 동아시아 정세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일본이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라이스 보좌관은 지난달 2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직접 거론하며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주변국과의 입장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외무성 차관 출신인 야치 국장은 최근 출범한 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령탑을 맡아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 후 미국이 이례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아베 총리는 야치 국장을 보내 입장 해명에 나섰다.

야치 국장은 이 밖에도 양국 NSC 간의 긴밀한 협력, 오키나와 후텐마의 미군기지 이전 등 외교 현안을 놓고 라이스 보좌관과 대화를 나눴다. 또한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도 만남을 가졌다.

야치 국장은 라이스 보좌관과의 만남이 끝난 후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아닌 전반적인 대화였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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