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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테러 위협 비디오 공개... 안전 초비상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테러 위협은 실제적"... 푸틴 "안전 보장"

등록|2014.01.20 09:25 수정|2014.01.20 09:25

▲ 자살 폭탄 테러범들의 추가 위협 비디오 공개를 보도하는 CNN. ⓒ CNN 누리집 갈무리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최근 러시아 볼고그라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이 소치 동계올림픽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비디오가 공개돼 초비상이 걸렸다.

19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슬람 지하드 관련 누리집에 공개된 비디오에서 지난번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옷을 입은 두 명의 청년이 소치 동계올림픽을 추가로 테러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들은 비디오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방문하게 될 여행객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며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면 당신들은 우리로부터 이슬람의 피가 뿌려지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알 카에다 극단주의자들과 연계가 있음을 상징하는 종교적인 현수막을 배경으로 비디오를 촬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마이클 맥컬 미 하원 국토안보위 위원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소치 동계 올림픽에 대한 테러 위협은 실제적"이라며 "테러 공격 시도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테러 세력들이 대중 교통편과 같은 취약한 목표물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당국도 테러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보안 관련 공무원 십만 명을 소치 공항과 경기장 주변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정보위원장도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 당국이 소치 올림픽 보안 문제에 대해 명백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높이고 있지만, 미국과 관련 정보의 공유에 협조적이지 않는 상황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잇따른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눈에 띄지 않게 선수들이나 방문객 그리고 기자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 등 기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4만 명에 이르는 경찰과 함께 특수 요원들이 육상과 해상 및 공중에서 철저한 안전 보안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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