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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의 천국 불광천

[사진] 불광천을 산책하며

등록|2014.01.22 17:16 수정|2014.01.22 17:16
금융기관의 개인 금융정보 유출 사건으로 나라가 소란스럽습니다.

저도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 아침 9시 30분에 은행으로 갔습니다. 카드 재발급을 하기 위하여, 저 나름대로 일찍 나왔다고 생각하였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기번호 80번, 안내하시는분에게 "얼마나 기다리면 되겠느냐"고 물으니 1시간 후에 오시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그 1시간동안 불광천을 산책하기로 하고 은행문을 나섰습니다.

▲ 불광천 풍경 ⓒ 이홍로


▲ 불광천 풍경 ⓒ 이홍로


▲ 불광천 풍경 ⓒ 이홍로


불광천변에는 몇몇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데 지금은 좀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산책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불광천에는 산책하는 사람들 보다 오히려 오리들이 더 많습니다. 오리의 종류도 많습니다. 청둥오리, 흰뺨청둥오리. 검은오리 등  오늘은 평소에 보지 못하던 하얗고 큰 오리를 만났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헤치지 않는 것을 아는지 사람들이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습니다.

▲ 불광천의 오리 ⓒ 이홍로


▲ 불광천의 오리들 ⓒ 이홍로


▲ 불광천의 오리들 ⓒ 이홍로


▲ 물위로 내려 앉은 오리들 ⓒ 이홍로


▲ 불광천 풍경 ⓒ 이홍로


▲ 불광천변의 비둘기들 ⓒ 이홍로


▲ 불광천 풍경 ⓒ 이홍로


▲ 불광천의 오리 ⓒ 이홍로


▲ 불광천의 오리 ⓒ 이홍로


▲ 불광천 풍경 ⓒ 이홍로


1시간동안 불광천을 산책하면서 많은 오리들을 만났습니다. 한가로이 물고기를 잡으며 놀고 있는 오리들을 보며 잠시 "오리들이 나 보다 더 행복하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은행에 돌아와 보니 제 순서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신용카드 재발급 신청을 하고, 비밀번호도 바꾸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소중한 내 금융정보가 유출되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러나 화만 내는 것 보다 잠시 산책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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