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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미꾸라지에 리필은 기본!

지역민 추천 남원 맛집... 추어탕은 가을과 겨울이 제격

등록|2014.01.24 14:06 수정|2014.01.24 14:06

▲ 남원 추어거리에는 42개 추어탕 맛집이 모여있다. ⓒ 조찬현


남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남원의 대표음식이다. 예전에는 추어탕이 가을보양식으로 사랑받아왔으나 요즘은 사계절 즐겨 찾고 있다. 굳이 계절을 따지자면 미꾸라지가 영양을 가득 품고 있는 가을과 겨울이 제격이다.

뚝배기에서 설설 끓고 있는 추어탕에 밥 한술 말아내면 보약이 따로 없다. 미꾸라지와 시래기에 된장과 들깨가루를 풀어 끓여낸 남원 추어탕은 맛도 일품이다. 뚝배기에 가득 담긴 뜨끈뜨끈한 추어탕을 먹노라면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알송알 맺히고 어느새 온몸에 기운이 솟는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미꾸라지는 자양강장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좋다.

추어탕의 본고장 남원, 어떤 추어탕을 좋아할까

미꾸라지를 직접 양식해서 추어탕을 끓여낸다며 지역 주민이 추천한 맛집을 찾아가봤다.

▲ 아내는 추어탕을 끓이고 남편은 손님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준다. ⓒ 조찬현


다음은 이곳 주인장(57.장평호)과의 일문일답이다.

- 남원에 추어탕집이 참 많네요, 지역 주민이 이곳을 추천해서 왔습니다.
"추어탕집이 42개나 됩니다."

- 미꾸라지를 직접 키운다고 하시던데요.
"30년째 미꾸라지 양식을 합니다. 수렁논이라 농사짓기도 그렇고 해서 시작한 겁니다. 양식장에 황토를 살포하고 한약찌꺼기를 먹여서 미꾸라지를 키웁니다."

- 식당하신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추어탕집 시작한 지 5년째입니다. 아내가 음식솜씨가 좋거든요."

▲ 추어탕의 본고장인 남원 지역민들은 어떤 업소를 선호할까? ⓒ 조찬현


그 유명한 남원추어탕이다. 진짜배기 참맛이다. 지역민들이 추천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방송에 소개되어 소문만 무성한 그런 곳과는 다르다더니 과연 별미다. 먹는 내내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 직접 키운 미꾸라지와 농산물을 이용해 끓여낸 추어탕이다. ⓒ 조찬현


▲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서인지 추어탕을 먹는 내내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 조찬현


▲ 국물이 식었다며 리필을 해준다, 이집은 리필이 기본이라고 했다. ⓒ 조찬현


젠피(초피)를 살짝 뿌렸더니 향이 좋다. 주인장은 추어탕에 사용하는 시래기와 미꾸라지는 물론 심지어 젠피까지도 다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고 말한다. 얘길 하느라 잠시 지체했더니 국물이 다 식었다며 리필을 해준다. 이집은 리필이 기본이라고 했다.

역시 음식은 본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추어탕 맛집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멋진 곳이다. 논두렁이라는 상호와 추어탕이 썩 잘 어울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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