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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광주에서 '주춤' 양자대결서 민주 후보가 앞서

[6·4 광주시장 여론조사] 강운태 시장 재지지도 37.4%

등록|2014.01.26 20:32 수정|2014.01.26 20:49

▲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 오마이뉴스


안철수 신당, 정당 지지도 '주춤'... 민주당 '역전'

공은 들이고 있지만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오마이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은 광주에서 28.4%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지지도 44.3%를 기록하며 15.9%P 격차로 안철수 신당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 뒤를 새누리당(11.0%), 통합진보당·정의당(각 3.9%)이 이었고, 무당층은 8.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성별·연령별·지역별 등 전 계층에서 안철수 신당을 크게 앞섰다. 특히 60대(민주당 48.9% -  안철수 신당 25.6%), 북구(민주당 49.5% - 안철수 신당 27.4%), 남성(민주당 44.9% - 안철수 신당 28.5%)에서 격차가 더 컸다.

지난 1월 초까지 광주지역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도는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었다. 그러나 1월 중순들어 신당의 지지세가 주춤거렸다.

<광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광주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34.0%로 30.6%인 안철수 신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무당층 18.6%,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구조화된 설문지에 기반한 ARS조사, 표본오차는 광주가 95% 신뢰수준에 ±3.08%P).

<광주일보> 조사결과와 이번 조사결과를 단순 비교하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하지만 창당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철수 신당은 40대(30.8%), 50대(34.1%), 동구(38.3%), 광산구(31.0%)에서는 30% 이상 지지도를 확보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지난 25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과 민주당 예비주자 간 양자대결 조사 결과. ⓒ 오마이뉴스


▲ 이상갑 변호사와 민주당 예비주자 간 양자대결 조사 결과. ⓒ 오마이뉴스


'민주당 - 안철수 신당' 간 후보 양자대결, 민주당 모두 앞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 후보의 대결을 묻는 가상질문에서도 현 단계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안철수 신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로는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을,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과 이상갑 변호사를 교차시켜 양자대결 지지도를 조사했다.

▲ '3월 창당' 계획을 발표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를 찾아 '지방정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앞쪽)이 발표 현장인 신안비치호텔에서 발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 소중한


강운태 시장(민주당)과 윤장현(안철수 신당) 위원장의 가상대결에서 47.9%의 지지도를 얻은 강 시장이 40.1%를 얻은 윤 위원장을 이겼다. 무응답 12.0%였다.

민주당 후보로 이용섭 의원이 나오고 안철수 신당에서 윤 위원장이 나왔을 경우를 가정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의원은 47.2%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 39.5%를 얻은 윤 위원장을 앞섰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 이상갑 변호사가 나설 경우엔 그 격차가 더 컸다. '이 변호사-강 시장'의 양자 대결에서는 '29.0% - 54.6%'(무응답 16.4%), '이 변호사-이 의원' 간 양자대결에서는 '30.1% - 53.9%'(무응답 6.0%)로 조사됐다.

▲ 민주당 예비주자 인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시장의 후보경쟁력 조사 결과. ⓒ 오마이뉴스


▲ '안철수 신당' 예비주자 인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과 이상갑 변호사의 후보경쟁력 조사 결과. ⓒ 오마이뉴스


한편,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와 대결할 민주당 후보로 이용섭 의원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42.8%였고, 강 시장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40.5%였다. 이 의원이 오차범위 안인 2.3%P 격차로 강 시장을 따돌렸다. 무응답은 16.7%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54.3%는 강 시장(54.3%)이 이 의원(37.7%)보다 민주당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안철수 신당 지지층은 이 의원(49.0%)이 강 시장(21.1%)보다 민주당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6%는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라고 답했다. 이상갑 변호사라고 응답한 이는 13.9%였고, 44.6%는 대답하지 않았다.

▲ 강운태 광주시장에 대한 재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50.3%가 '다른 ㅏ람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재지지도는 37.4%에 그쳤다. ⓒ 오마이뉴스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강운태 시장에 대한 지지여부를 물었다. 강 시장이 6·4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다시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는 3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50.3%는 '다른 사람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무응답 12.%).

▲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0일 오전 9시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시장(오른쪽)과 이용섭 의원이 나란히 앉아 당 지도부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강성관


세대별로는 여론 파급력과 실제 투표율이 높은  40대(교체 의향 66.6%)와 50대(교체 의향 53.9%)에서 강 시장에 대한 교체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 시장은 자신의 옛 지역구이자 지지세가 강했던 남구에서 가장 낮은 재선 지지도(28.4%)를 기록했다. 강 시장의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강 시장 재선 지지율(52.5%)이 교체 의향(36.9%) 보다 높았다. 반면 '안철수 신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18.3%) 보다 교체 의향(70.3%)이 52.0%P나 높았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지난 25일 구조화 된 질문지를 이용해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2013년 12월말 기준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다.

남성 491명(49.1%), 여성 509명(50.9%)이었고, 연령대별로는 만19세∼20대가 19.5%, 30대 20.4%, 40대 22.8%, 50대 18.2%, 60대 이상이 19.1%를 차지했다. 또 1000명 중 KT 등재번호 350명, 미등재 650명으로 분석했다.

응답률은 4.9%(총 20,296명 통화·1000명 응답)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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