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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강원래 "불임부부에게 희망 되길"

[현장] 예비부모 6쌍의 임신·출산 다룬 K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30일 첫 방송

등록|2014.01.27 14:13 수정|2014.01.27 14:34

강원래, '초음파 보며 깜짝깜짝'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보아빠들의 순풍프로젝트 버라이어티 <엄마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강원래가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는 KBS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기획한 대한민국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로 강원래-김송, 김현철-최은경, 여현수-정혜미, 송호범-백승혜 부부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설 연휴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1월30일 목요일 저녁 8시30분과 2월6일 목요일 저녁 9시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가 최근 부인 김송과의 사이에서 2세를 얻게 된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결혼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고, 총 8차례의 인공수정 끝에 얻은 소중한 결실이었다. 강원래-김송 부부의 2세는 '선물이'라는 태명을 얻었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어려움 끝에 이들 부부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생명이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KBS 2TV <엄마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강원래는 "믿기지 않는다"며 얼떨떨해 했다. "이제 (임신)5개월이 됐지만, 아직 배가 그렇게 나오지 않아 아내에게 아이가 있는지 실감이 안 난다"는 강원래는 그러면서도 "초음파 사진을 보면 '진짜 내 아기가 맞나' 싶어 깜짝깜짝 놀란다"고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대놓고 이야기하기 꺼려졌던 임신과 출산을 다룬다"

<엄마를 부탁해>는 예비 부모가 된 여섯 쌍의 부부, 그리고 그들의 사이에서 태어날 아기의 이야기를 담는 2부작 파일럿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강원래-김송 외에 김현철-최은경, 여현수-정혜미, 송호범-백승혜, 이승윤-김지수, 배수광-김유주 부부가 출연하며, 실제로 출산이 임박한 방송인 박지윤을 비롯해 성대현·김준현,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 류지원이 MC로 나섰다.

너도나도 '육아 예능'을 선보이는 시대에,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기를 기르는 콘셉트를 내세운 <엄마를 부탁해>는 출연자 중 한 명인 개그맨 이승윤의 말처럼 "굉장히 축복받은 일임에도 대놓고 이야기하기에는 꺼려졌뎐"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다룬다.

강원래는 "프로그램을 보면 내가 얼마나 다정한 남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강원래가 인간이 되어가는구나'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만큼 한 여자의 남편이자 예비 아빠로서 다정다감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는 의미다. 제작진 또한 "강원래가 임신한 아내를 위해 태어날 아기의 방을 직접 꾸며 선물했다"고 전했다.

강원래 '시청률 낮으면 어때, 송이가 임신했는데'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보아빠들의 순풍프로젝트 버라이어티 <엄마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강원래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는 KBS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기획한 대한민국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로 강원래-김송, 김현철-최은경, 여현수-정혜미, 송호범-백승혜 부부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설 연휴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1월30일 목요일 저녁 8시30분과 2월6일 목요일 저녁 9시 방송. ⓒ 이정민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 주는 게 태교라고 생각해요. 사실 7년 전 인공수정에 실패한 이후 '아기는 힘들 것 같으니 강아지를 키우자' 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그 강아지가 이틀 전에 하늘나라로 가서 아내가 많이 슬퍼하고 있거든요. 함께 외식하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했던 곳에 가서 바람도 쐬고, 일주일 뒤에는 여행도 갈 생각이에요."

아버지로서의 '책임감' 또한 강원래에겐 새로운 것이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강원래는 "이젠 돈을 저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게 달라진 점"이라며 "아기를 일찍 가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 만약 선물이가 아들이면 제대할 때쯤 내 나이가 70이 된다"고 재치있게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예상 시청률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시청률이 낮으면 어떤가, 송이가 임신을 했는데"라고 답한 강원래는 어려운 과정 끝에 자신들이 2세를 가진 만큼, 이 과정을 지켜볼 많은 부부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원래는 "내가 불임치료를 하며 보니 정말 불임·난임 부부가 많더라"며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내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엄마를 부탁해>는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에 1부를, 2월 6일 오후 9시에 2부를 각각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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