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생존자 김복동 "올해는 눈보라 안 맞기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11차 정기수요집회' 열려
▲ 구호외치는 수요집회 참가자들1월 29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11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재호
29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11차 정기수요집회가 수원 매원교회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주현 매원교회 담임 목사는 "우리의 외침으로 위안부 할머님들의 인권이 회복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여성들의 인권을 지켜내고 전세계 평화를 만들어 내는 장이 되어야 된다"고 하였다.
▲ 권해효 "높게 쳐진 벽을 깨드려야"1월 29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11차 정기수요집회에서 몯당연필 대표 배우 권해효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정재호
몽당연필의 대표로 있는 배우 권해효씨는 "벌써 1111째 수요집회이다. 많은 요구와 이야기가 나왔지만 희망적인 것은 많은 청소년과 학생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이 자리에서 규탄하고 화내는 것을 뛰어 넘어, 기억하고 공부하며 한국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자세로 높게 쳐있는 벽을 깨뜨렸을 때 평화를 상징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민 여러분과 학생분들 잊지 말고 함께 하자"고 하였다.
▲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김복동"올해는 눈보라 안 맞았으면"1월 29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11차 정기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정재호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이 잘못을 뉘우치고 올해는 눈보라 안맞게 사죄하도록 열심히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나라가 힘이 없어 끌려갔지만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도 앞장서서 해결이 나도록 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만수무강하길 바란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1992년 1월 8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수요집회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며, 오늘로 1111차가 되었다.
지난 일요일에는 폐지와 빈병을 팔아 모은 돈의 전액을 장학회에 기부를 하여 화제가 되었던 황금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으며, 우리나라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는 55분이 남게 되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황인자 의원과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 참가하기도 하였다.
▲ 황금자 할머니 이젠 편히 쉬세요1월 29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11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고 황금자 할머니를 기리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정재호
▲ 악수하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1월 29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11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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