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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100억달러 또 축소... 초저금리는 유지

버냉키 의장 주재 마지막 회의... "두 달 만에 200억 달러 축소"

등록|2014.01.30 15:21 수정|2014.01.30 15:2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아래 연준)는 29일(아래 현지시각) 현재 월 750억 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다음 달부터 6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추가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 연준의 결정은 28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하는 채권 매입의 규모를 추가로 테이퍼링(tapering, 자산매입 축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열린 FOMC 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였던 채권 매입 액수를 이달부터 750억 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착수한 데 이어 두 회의 연속으로 각 100억 달러 규모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는 각각 350억 달러, 300억 달러로 100억 달러씩 줄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와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는 점을 들어 연준이 이러한 출구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대체로 예상했었다. 연준도 이날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하여 실업률이 목표치인 6.5%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을 분명히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이번 결정에는 현 벤 버냉키 의장과 재닛 옐런 차기 의장 등 FOMC 이사 10명이 전원 찬성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8년간 재임했던 의장직에서 31일 물러난다. 3월 18일에서 19일 사이 열리는 다음 FOMC 회의는 2월 3일, 새 의장으로 취임하는 재닛 옐런 차기 의장이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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