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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민주당-안철수 연대? 구태 중의 구태"

지방선거 중진차출론 재차 강조... "과반의석 안 무너지게 고려할 것"

등록|2014.02.02 15:22 수정|2014.02.02 15:22

▲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6.4 지방선거와 관련, "당내 중진들이 당을 위해 희생하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남소연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6.4 지방선거 '중진 차출론'을 다시 주장했다.

그는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력한 '공격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는 게 당의 전략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당 안팎의 훌륭한 인물들이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진 의원들이 차출될 경우, 과반의석이 무너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도 있다"는 지적에 "그 지역의 여건과 상황, 당선 가능성, 출마 이후 보궐선거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당내 중진들이 당을 위해 희생하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차출 대상자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당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공식 요구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 UC 버클리대 로스쿨 한국법센터 수석 고문직을 맡고 있는 김 전 총리는 오는 10~13일 사이에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또 김 전 총리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열흘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3일 새벽 귀국한다. 특히 정 의원은 지난달 23일 출국 당시 기자들과 만나, "선당후사(先黨後私)는 당연하다, 6월 지방선거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각해 볼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태정치 중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 측) 새정치신당에서도 '현재로서는' 전제를 붙여 연대 없다는 입장 아닌가"라며 "새정치를 표방하는 신당인만큼은 연대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오는 3일부터 시작될 2월 임시국회와 관련, "당리당략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기초연금법·북한인권법·경제활성화법 등의 통과를 주장했다.

특히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65세 이상 소득하위 70%에 해당되는 어르신들에게 10~20만 원씩 국민연금과 연계해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7월부터 하기 위해서는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안을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면서 "제도 시행을 위한 실무준비를 하는데 최소 4~5개월은 걸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법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만큼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북한 인권 문제의 원인에는 눈을 감은 채 각종 대북지원을 통해서 표면적 상황만을 개선하려는 대북지원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설 연휴 민심 역시 '민생'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 연휴 때 접한 민심의 공통분모는 '제발 그만 좀 싸우고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라'였다"면서 "시장을 둘러봤는데 현 정부의 법치질서 확립 노력 등은 높게 평가하는데 경제살리기에서 속도를 냈으며 하는 바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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