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예비후보 등록 대구경북 주자들 "내가 적임자"

지방선거 후보 첫날 대구3명, 경북 1명 등록... 교육감 대구경북 각 1명

등록|2014.02.04 17:22 수정|2014.02.04 19:13

▲ 오는 6.4지방선거에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배영식, 주성영, 권영진 새누리당 전 의원이 나란히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조정훈


오는 6.4지방선거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4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면서 120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예비후보 등록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배영식, 권영진, 주성영 전 국회의원이 차례대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경북에서는 권오을 전 국회 사무처장이 오전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 배영식-권영진-주성영 순으로 등록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곧 당선이라는 시각 때문에 출마를 선언한 세 후보들은 등록 순서에 밀리지 않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시간 전부터 대구시선관위에 도착해 순서를 기다렸다. 이들은 서로 악수를 주고받았지만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결국 제비뽑기로 배영식-권영진-주성영 순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일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배영식 전 의원은 "40여 년간 경제부처와 국회, 산업현장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를 산업과 문화예술, 신기술, IT가 융합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며 "일류도시를 만들어 반드시 대구가 과거의 영광과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일찍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북구 칠성동 대구역 부근 쪽방촌을 찾았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혁신과 재창조를 통해 대구를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수도, 세계창조산업의 메카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창조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 시장,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일자리 시장이 꼭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대구는 지쳐있다, 변해야 한다"며 "대구혁신에 목숨을 거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오프 프라이머리'를 반드시 도입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권 예비후보는 등록을 마친 후 북구 산격동에 있는 종합유통단지를 찾아 임원 및 상인들과 타운홀미팅을 했다. 권 예비후보는 오는 15일 범어네거리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 새누리당 배영식 전 의원이 4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 조정훈


▲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4일 오전 대구시 선관위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조정훈


청바지를 입고 대구선관위를 찾은 주성영 전 국회의원은 젋고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대구시민에게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주 예비후보는 "대구경제가 전반적으로 너무 침체돼 있다"며 "시민속으로라는 주제로 모든 정책과 비전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고 시민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 예비후보는 선거캠프 구호를 '활력 대구, 그래 주성영'으로 정했다며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활력과 열정으로 새로운 시정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고 활력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주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자들 중 가장 먼저 사무실 개소식을 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주호영(수성 을,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 유승민(동구 을), 조원진(달서 병), 김희국(중·남구), 김상훈(서구), 홍지만(달서 갑), 윤재욱(달서 을), 이한성(경북 문경·예천) 등 8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격려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주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후 대구시민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역대 최고의 정책선거로 활력 넘치는 대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경북에서는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 가장 먼저 경북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권 예비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후 "50대가 중추세대가 되어야 경북의 활력이 넘친다"며 "활짝 웃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도민들이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해 주셨으면 한다"고 자신의 지지를 당부했다.

권 예비후보는 또 "세대와 인물교체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30여 년간 경북에 부족했던 다양성과 개방성, 진취성, 역동성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이 새누리당과 경북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 주성영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조정훈


▲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 4일 오전 경북선관위에서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 조정훈


교육감 예비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명씩 등록

교육감 후보는 대구에서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회 회장이 이날 오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고 경북에서는 문경구 '미래와 비전'대구경북 교육홍보본부장이 오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 예비후보는 "10여 년간 학교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대구의 교육문제 해결과 우리의 교육미래를 위해 바치겠다"면서 "대구를 창조교육의 메카, 소비 도시에서 교육 도시, 지식산업이 융성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문 예비후보는 "피다만 장작불이 되지 않고 활활 탈 수 있도록 많은 도민들이 용기 있는 판단으로 선택해 달라"며 "무상급식보다 무상교육으로 아이들에게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았지만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동구청장이 2월 중순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조원진 국회의원도 곧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다.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도 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야당에서는 김부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대구지역의 정서상 야권이 분열된다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김부겸 최고위원으로 단일화된다면 이번 선거는 해볼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