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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 반대"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 경남대표단, 기자회견 열어

등록|2014.02.06 14:29 수정|2014.02.06 14:46

▲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 경남대표단은 출국에 앞서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을 반대합니다"고 외쳤다. ⓒ 경남겨레하나


"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을 반대합니다."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 경남대표단이 외쳤다. 경남대표단에 참여하는 신상훈(인제대)․최호진(창원대)․김다영(부산대)․조인한(경남청년회)씨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석규 경남겨레하나 상임대표와 김태복 통합진보당 김해시 의원 출마예상자 등도 참석했다.

도쿄원정대는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대학생 위원 20여 명이 7~9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8일 재일YMCA에서 '2․8 독립선언 재현 퍼포먼스'를 벌인다. 경남지역에서는 대학생과 청년 4명이 참여한다.

2․8독립선언은 95년 전인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조선청년 유학생 600여 명이 일본 식민지배에 항거해 독립선언을 하고 만세운동을 벌인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3․1 만세운동이 전개됐다. 대학생과 청년들은 95년 전 선배 유학생들이 한 것처럼 일본 도쿄에 가서 '평화'를 외치는 것이다.

도쿄원정대 경남대표단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이러한 일본의 우경화, 군사재무장 움직임에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일본 군사재무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친일미화 뉴라이트 교과서를 검정승인 했으며 채택률이 낮아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일어나자 이제는 국정교과서를 만든다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원정대는 '대학생과 청년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대학생들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일제 대륙침략의 발판이 되어야 했던 치욕의 역사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지금 또다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다시는 한반도에서 침략 전쟁이 재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의 재무장에 반대하는 우리 대학생과 청년들이 95년 전 그때처럼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자"고 호소했다.

도쿄원정대 경남대표단은 일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삼일절을 맞아 경남지역 곳곳에서 '대학생 만세 대행진'을 진행하고,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맞춰 '북한 선수단 서포터즈'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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