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안상수 출마선언에 야권 "끈 떨어지면 찾는 게 경남이냐?"

민주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안상수 창원시장 출마 비판

등록|2014.02.06 17:14 수정|2014.02.06 17:16

▲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밖으로 나가고 있다. ⓒ 윤성효


안상수(68)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6․4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야권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안 전 대표에 대해 "경남이 끈 떨어지면 찾는 철새도래지인가"라며 "경남이 퇴물·날치기 정치인의 집합소냐"고 반발했다.

안 전 대표는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접고, 창원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창원 출신인 안 전 대표는 경기도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말부터 경남 18개 시군을 돌며 민생탐방을 해왔다.

민주당 경남도당 "지역민한테 사죄부터 해야"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허성무)은 논평을 통해 안상수 전 대표에 대해 "지역민께 사죄부터 해야 할 분이 시장 선거에 나선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한다. 그래서 명심보감에서는 미래를 알고 싶다면 먼저 지난 일을 살펴보라고 한다"며 "안상수 전 대표의 과거를 보면 창원의 미래는 어둡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안 전 대표의 행적과 발언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안상수 전 대표가 2010년 11월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제1회 한선국가전략포럼'에서 지역 발전보다 수도권 규제 완화의 필요성만을 강조했고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할 일이 그렇게 많은데 이 상태에서 무상급식을 하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는데 무상급식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안상수 전 대표는 2011년 11월 낙동강사업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을 방문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홍수방지와 물 부족 및 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물길따라 생태환경을 복원시키는 등 한국형 녹색뉴딜 사업이라 했다"고 거론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와 창원시는 수도권에서 권력을 누린 분이 마지막으로 찾는 안식처가 아니"라며,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부른 행동은 유권자인 도민을 기만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퇴물 정치인 거부한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은 논평을 통해 안 전 대표에 대해 "지난 2009년 원내대표시설 미디어법을 날치기 시키고 성형을 하지 않은 여성들을 '자연산'에 비유한 성희롱의 주범이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정치판에서 사라졌어야 할 인물이 또 다시 중앙정치판 진출의 발판으로 경남도민의 삶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작태는 분명 경남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에 이어 또다시 안상수 전 대표가 창원시장이 된다면 그야말로 경남도민의 삶은 피폐해 질 수밖에 없다"며 "오로지 경남도민의 안녕에는 관심 없고, 중앙정치무대 진출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이들의 야비한 작태를 경남도민들은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창원시위원회(위원장 박유호)도 논평을 내고 "창원시민의 삶을 희생양으로 정치적 재기를 꿈꾸는 퇴물정치인을 우리는 거부한다"면서 "퇴물정치인의 정치적 재기를 위해 희생당하는 창원시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시민들과 함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