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진보 교육감 후보들, '인천시민 위한 약속' 발표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 후보 확정하고 정책 협약식 진행
▲ 6일 인천YWCA에서 진행한 '2014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 후보 등록 기자회견 및 정책 협약식'에 참가한 민주ㆍ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교육주체들이 전한 정책이 적혀 있는 화분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장호영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가하는 후보예정자들이 확정됐다. 또한 이들은 단일화를 추진 중인 단체가 제안하는 정책, '인천시민 위한 약속 - 모두를 위한 교육'에 대한 발표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인천지역 교육·청소년·학부모·노동·시민사회단체 61개가 참가하고 있는 '2014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은 6일 오전 11시 인천YWCA 7층 대강당에서 '후보 등록 기자회견 및 정책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및 협약식에는 민주·진보 진영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가 중인 김철홍 인천대학교 교수, 도성훈 동인천고 교사,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임병구 인천해양과학고 교사 등 4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이 5일 오후 6시까지 단일화에 참가할 후보 등록을 받았는데, 후보로 거론되던 김민배 인하대 교수는 등록하지 않았다.
전재환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 상임대표는 후보 등록 현황에 대한 보고 후 "인천의 교육을 이제는 바꿔보자는 열망이 모였다"며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반드시 민주·진보 교육감으로 바꿔 인천 교육을 확 바꾸자"고 여는 말을 했다.
김태정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 정책기획단장은 인천 교육의 현실을 진단한 뒤 인천교육 개혁을 위한 정책의 3대 방향과 7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 정책은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에서 토론을 통해 결정한 것들이다.
3대 방향은 ▲교육격차 해소·보편적 교육복지 구현 ▲창의·지성 교육으로 미래 학력 신장 ▲소통과 행복 교육지원체계 구축이다.
7대 과제는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로 돈 없이 배울 수 있는 인천 ▲선진국형 교실복지 마련 ▲배움과 나눔의 인천형 혁신학교 설치 ▲창의·지성 교육으로 미래 학력 향상 ▲교육비리 척결과 교직원 모두 평등하고 행복한 학교 ▲학생·청소년의 학습권·인권·건강권 보장과 민주시민 육성 ▲학교 문턱을 없애고 미래를 위한 교육도시 건설이다.
이청연 회장는 "2010년 인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작은 차이로 떨어지고 나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교육 선진국을 탐방하며 한국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계속 고민했다"며 "4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농성 중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 '이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구나'라고 많이 느꼈다. 아픔이 없는 교육 현장을 세우기 위해 일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철홍 교수는 "경쟁과 성과주의가 아닌 공동체와 철학을 담은 그런 내용의 교육을 만들고 싶다"며 "학교 비정규직이 노동의 정당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도록 만들겠다. 6월 4일에는 활짝 웃으며 인천시교육청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사는 "행복이라는 것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교육도 협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라며 "30년간 아이들과 겪으면서 행동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인천교육을 함께 바꿔보자"고 했다.
임병구 교사는 "제자들에게 항상 '네가 제일 소중하다'는 말과 '네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입으로 하는 말보다는 손과 발, 가슴으로 말을 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인사말과 다짐 후 최길재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이미영 미추홀교육문화센터 공동대표, 김명희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정책국장, 이소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은 교육주체로서 후보들에게 당부의 발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후보들은 교육정책이 적힌 플랜카드에 서명을 한 뒤, 당부의 발언을 한 교육주체들에게 교육 정책이 적힌 화분을 받아 물을 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행사를 마쳤다.
한편,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방식을 시민참여단 55%, 여론조사 35%,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 참가단체 투표권(1단체 1투표) 10%를 반영해 합산하기로 했으며, 시민참여단은 3만 명을 목표로 2월 18일까지 모집한다.
시민참여단 투표는 2월 21~22일 현장투표소를 설치해 진행하고, 여론조사도 2월 21~22일 이틀간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24일에는 최종 선정된 단일후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에 앞선 2월 14일에는 후보들과 함께하는 토크쇼 '인천교육의 길을 묻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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