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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청와대와 여당, 특검 요구 외면 못할 것"

9일 경남 창원 '민심투어'... 김해 방문 일정은 취소

등록|2014.02.09 16:47 수정|2014.02.09 16:47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기관의 대통령선거 개입에 대해 지금처럼 뭉개고 침묵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야당도 꾸준히 특별검사를 요구하고 있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영남 '민심투어'를 벌이고 있는 김 대표는 대구·울산에 이어 9일 오전 경남 창원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낮 창원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부인 최명길씨,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 등과 함께 9일 오전 창원 팔용시장을 찾아 '민심투어'를 했다. ⓒ 민주당 경남도당


"지방선거 못 이기면 정치적 위상 확보 어렵다"

김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설 연휴시간을 이용해서 전국을 돌며 '국민들게 세배 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여기저기 다녔다"며 "세배 드리고 또 많은 분들의 말씀 경청하고 다니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지난 총선과 대선을 포함해서 여러 번 연거푸 패배했기 때문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이 되지 못하면 그야말로 수권정당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기 어려워 진다"고 덧붙였다.

특검에 대해,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국민들의 진상규명 요구가 다시 가시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가 지난 대선에서 한 순간 무너졌다"며 "야당은 특검을 꾸준하게 요구하고 있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지사 선거 후보에 대해, 그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이외에 한 분 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적·최강의 후보를 선보이고, 창원과 김해 등 중요 도시 중심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부인 최명길씨,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 등과 함께 9일 오전 창원 팔용시장을 찾아 '민심투어'를 했다. ⓒ 민주당 경남도당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부산은행)이 선정되어 '지역환원'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그는 "경남도민의 정서를 충분히 감안해 대처해야 하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는 법 논리 접근문제를 떠나 도민의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경남도민이 반하는 입장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승리하는 지방선거가 될 것"이라며 "창원, 김해, 양산, 거제, 남해 등 전략지역에서 승리하고, 경남지사 선거 승리로 이어질 것이며, 도민께 희망이 되고 사랑받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부인 최명길(탤런트)씨와 함께 8일 대구·울산에 이어 이날 경남을 방문했다. 김 대표 일행은 오전 창원 팔용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김해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중앙당 일정으로 취소하고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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