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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케네스 배 인권특사 방북 승인 또 철회"

<교도통신> 보도... B-52 전략폭격기 훈련 때문?

등록|2014.02.10 09:52 수정|2014.02.10 09:52
북한 당국이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45, 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위한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의 방문 허용 결정을 철회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미국과 북한 양측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이 같은 결정은 지난 5일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로버트 킹 북한 인권대사의 방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북한의 이러한 돌변은 미국의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한 희망이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소식통에 의하면 계속해서 북한에 접근해 왔던 미국 측은 북한이 1차 (방북) 승인을 통보한 그 다음 날부터 최종적인 준비를 해왔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킹 특사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이번 주에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킹 특사를 초청했으나, 그가 방북하기 직전에 미국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 전략폭격기를 투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항의, 초청을 취소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철회 결정도 지난 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직도 사격훈련장에서 폭격 훈련을 전개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 결정이 한미 군사 합동훈련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둔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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