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유력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2월 말~3월 초 사이 결정하겠다"
▲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 윤성효
지방선거를 100일 넘게 앞둔 현재 경남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이는 새누리당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다. 박 전 시장은 같은 당 홍준표 지사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등록한 예비후보가 없는 상태다.
13일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김 본부장 출마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그동안 몇몇 출마예상자들이 거론됐지만, 지금은 잠잠하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지난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서는 경남지사 후보를 낼 예정이며 김경수 본부장이 마음을 거의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영달 전 경남도당 위원장도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 본부장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수 본부장은 13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거의 논의가 막바지에 와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경남도당과 시민사회진영 관계자들과 출마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김두관 전 지사를 도왔던 분들을 포함해서 두루 논의하고 있다"면서 "2월 말 내지 3월 초까지 출마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위해 중도사퇴했던 김두관 전 지사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이번에는 야권이 함께 치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고, 이전에 우리가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과 극복을 함께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정부와 마찬가지로 김두관 '민주도정 2년'이에 대한 성과를 계승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opensky86)에 정치와 관련한 글을 자주 올리고 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창원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하자, 김 본부장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경남이 새누리당에서 퇴출된 중앙 정치인들의 재취업 기관인가? 경남을 재활 치료하는 요양원 쯤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지방자치가 자신들 앞에 차려진 밥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경남도 찔러보고, 창원도 찔러보고 …. 그 칼에 도정과 도민들이 난도질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5일 교학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교학사의 친일 역사교과서에 대한 교육부의 비호가 도를 넘고 있다. 교육부가 아니라 '교학부'로 이름을 바꿔야 할 듯"이라 했고, 4일에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헌법이 유린되고 있는데 야당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경수 본부장은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출판기념회도 계획하고 있다. 고성 출신인 김 본부장은 진주 동명고와 서울대를 나왔고, 민주당 '김해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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