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 수사검사 남기춘 "그땐 정황만으로 유죄 가능"
남 전 검사 "강압수사? 그 당시 밤샘수사는 늘상 있었다"
▲ 남기춘 전 검사(자료사진) ⓒ 권우성
사건 당시 곽상도·윤석만·임철 검사 등과 함께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에서 가장 기수가 낮았던 남 검사(사법연수원 15기)는 13일 오후 이 사건 판결이 나온 직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는 가장 말석 검사였고 잠깐 사건을 맡았던 것뿐이어서 당시의 판결 내용도 구체적인 건 잘 모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강력부장은 대법관을 지낸 강신욱 변호사고, 사건 주임검사는 사법연수원 11기 신상규 변호사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가 정치적인 의도로 사건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느닷없이 공안부가 아니라 강력부에 배당이 된 사건이었다"며 "당시엔 공안부가 맡으면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할 게 뻔하니까 강력부에서 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훈씨는 원심 공판과정에서 검찰 조사 때 장시간 잠을 재우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출소 이후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과정에서 검찰 수사가 잠 안재우기, 손찌검 등을 동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 검사는 "수사 당시 매일매일 몇 명씩 변호인 접견도 하고 그랬지만 당시엔 (강씨가) 강압수사 얘길 하질 않았다"며 "이제 와서 강압수사를 주장하는 건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밤샘수사는 늘상 있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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