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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 '단지' 그림 앞 데이트

[사진] '2월 14일의 역사적 의미' 잊지 말아야

등록|2014.02.14 18:38 수정|2014.02.14 18:38

'단지 그림' 앞의 데이트발렌타인 데이이자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을 찾은 한 연인이 손을 잡고 '단지' 그림을 보고 있다. ⓒ 양태훈


2월 14일. 이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주는 '발렌타인 데이'이기도 하지만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이날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기억돼 왔지만, 위안부 문제와 아베 총리의 발언 등으로 한일 간의 갈등이 심해지자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마음도 잊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같은 손, 다른 용도'발렌타인 데이이자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14일 오전 한 연인은 초콜릿을 들고, 다른 시민은 안중근기념관의 '단지' 그림에 손을 대보고 있다. ⓒ 양태훈


'안중근 친필' 관람하는 시민들발렌타인 데이이자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물을 감상하고 있다. ⓒ 양태훈


안중근 의사의 '단지'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에 전시된 안중근 의사의 '단지' 모형. 안중근 의사는 1909년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쓰고 12명의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결성했다. ⓒ 양태훈


이날 명동과 신촌 등지에는 초콜릿을 들고 걸어가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편,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에는 좀처럼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기념관 관계자는 "평일 이 시간에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념관을 찾기 때문에 사람이 없다"고 했지만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공식행사나 학생들의 체험학습은 전무했다. 기념관에는 종종 초콜릿을 들거나 손을 꼭 잡은 연인들이 있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다.

'안중근 기념관'의 초콜릿발렌타인 데이이자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을 찾은 한 연인이 초초콜릿을 들고 전시물을 보고 있다. ⓒ 양태훈


'발렌타인 초콜릿' 구경하는 시민들발렌타인 데이이자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시민들이 초콜릿을 구경하고 있다. ⓒ 양태훈


김영훈(28)씨는 "발렌타인 데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14일이 어떠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며 연인의 손을 잡고 기념관을 나섰다.
덧붙이는 글 양태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19기 인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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