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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작업자 추락 사망, 공사 중단

16일 오후 밀양 단장면 고례리 83번 현장에서 추락... 한전 '안전점검' 착수

등록|2014.02.17 13:26 수정|2014.02.17 13:26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작업자가 사망하기는 처음이다.

17일 한국전력공사와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는 16일 오후 3시 20분경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소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83번 철탑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전 시공업체인 삼원전력 소속 이아무개(45)씨가 철탑에 올라가 조립작업하던 중 20m 아래로 떨어졌던 것이다. 이씨는 119 응급차로 후송 도중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은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쪽 산에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95번(오른쪽)과 96번 철탑을 완료해 세워 놓은 모습. ⓒ 윤성효


한전은 사고 직후, 83번 철탑 현장에 대한 작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한전은 현재 29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사고 이후 모든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한전 관계자는 "이아무개씨는 철탑 조립 작업에 숙련공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해서 추락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현재는 부주의로 추정된다"며 "사고 직후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교육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전은 밀양 4개면(부북·산외·상동·단장)에 총 52개의 철탑을 세울 예정인데, 현재까지 29곳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11개의 철탑 조립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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