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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고초려 끝 영입' 홍근명, 울산시장 후보 부각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 안철수측 "수 개월 공들여 영입한 참신한 인재"

등록|2014.02.18 14:45 수정|2014.02.18 15:12

▲ 2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중앙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안철수 의원이 윤장현, 김효석, 윤여준, 박호군, 이계안, 홍근명, 김성식 공동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발기인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울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지난 2월 17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의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기인으로 참여한 374명 중 한 사람이 유독 눈에 띄었다.

윤여준 김효석 김성식 이계안 박호군 윤장현 등 기존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단에 더해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가 바로 그다.

새정치연합측은 이미 6.4지방선거에서 전 시도에 광역단체장을 출마시킨다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고 울산에서도 지난 수 개월간 울산시장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데 홍근명씨가 그 인물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안철수 측, 울산시장 후보군 접촉 중>)

새정치연합측은 그동안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고, 최근 안철수 의원이 직접 홍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십고초려 끝에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사이며 시민운동가... 새정치연합측 "새정치 공통분모 만족시키는 인물"

안철수 의원이 직접 나서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홍근명씨는 누구일까?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55)는 회계사이며 오래 전부터 울산지역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민주진보진영이나 시민사회에서의 평판도 좋은 편이다.

울산지역 안철수 지지모임인 울산내일포럼 송규봉 대표는 18일 "새정치에 걸맞은 참신하고도 능력있는 사람을 울산시장 후보로 찾다 보니 공동분모를 두루 만족하는 인사를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며 "지역 내의 평판이나 그동안 그가 걸어온 행보로 보아 공통분모를 모두 충족시키는 사람이 바로 홍근명 전 대표였다"고 말했다.

송규봉 대표는 이어 "그동안 울산내일포럼이 홍 전 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은 물론이고 김성식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특히 안철수 의원은 홍 전 대표를 수차례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홍 전 대표의 사람됨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결국 홍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울산시장 후보군으로 물색되다 급기야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발탁됐다는 것이다.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는 그동안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시민활동을 벌여왔다. 그가 울산시민연대로 대표로 있던 2009년 7월 22일 미디어법이 통과되자 홍 전 대표는 울산시민연대 명의로 논평을 내고 "국민주권 기본원칙을 무시한 미디어악법의 직권상정 날치기통과는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미디어악법이 날치기 통과된 2009년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또 하루의 부끄러운 역사,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야권과 시민단체가 망라된 '울산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 공동대표로 참여하면서 범야권과 함께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고 문재인 후보 울산지역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아직은 울산시장 출마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측은 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럴 경우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이미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 이영순 전 의원과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그리고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심규명 위원장 등 민주당 후보와의 야권연대를 어떻게 풀어나가나 하는 것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울산에서 야권이 새누리당에 승리하는 길은 연대를 통한 단일후보가 그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또한 새정치연합의 울산시당이 창당될지 안될지도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시장 선거에 나서면 조직력을 어떻게 키우나 하는 것도 새정치연합이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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