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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논문표절' 문대성 복당 결정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쇄신' 역행 논란... 지역 일부 당원 반발 예상

등록|2014.02.20 12:38 수정|2014.02.20 15:53

'논문표절' 문대성, 새누리당 복당새누리당 복당이 확정된 문대성 무소속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선교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대성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논문표절 의혹이 일자 새누리당을 탈당했었다. ⓒ 남소연


결국 새누리당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했던 문대성 의원을 복당시켰다. 

탈당 원인이었던 '논문 표절'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일부 지역민들의 반발이 있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체육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들어 복당안을 승인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문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을 해소된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6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지금 IOC에서 문제 됐던 논문 표절 문제나 이런 것들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얘기했고, 국민대에서도 그것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있다"며 복당 승인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대가 지난 2012년 '논문 표절' 결론을 내렸던 예비심사 이후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점, IOC가 국민대의 비협조로 문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중단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홍 사무총장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설명이었다.

오히려 문 의원의 복당은 지방선거와 연계돼 있다는 평이다. 홍 사무총장도 같은 인터뷰에서 "시도당 차원에서도 (복당을) 꺼리는데 굳이 중앙당이 나서는 것은 결국 (과반)의석 (유지) 때문 아닌가는 해석이 많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어쨌든 국회 의석도 저희한테는 중요하고, 6.4 선거를 잡기 위해서 전부터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문대성이 웃는 이유... 여당의 복당 '흑역사')

한편, 지역 차원의 반발도 예상돼 문 의원의 복당 확정을 두고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일례로 6.4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이 당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고 능력이나 자질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있다"며 "복당을 한다면 6.4 지방선거 이후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문 의원이 당을 떠난 뒤 그 지역구를 맡아서 대선 때 고생했던 현역 당협위원장도 배려해야 한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을 다시 그 지역구에 복귀하게 하면 상당한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즉, 지방선거 전 복당 결정으로 현재 당협위원장과 문 의원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부산 사하갑 당원들은 지난 10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복당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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