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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LPG·휘발유 때문에 식겁? 이렇게 하세요

주유나 충전은 2만원 단위로 하는 게 낫습니다

등록|2014.02.21 11:30 수정|2014.02.21 11:30
요즘 해외여행보다 제주도 여행이 대세인 듯하다. 지난해보다도 8일이나 빠른 지난 2월 9일 제주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즈음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렌트카와 관련한 몇 가지 정보를 알리고자 한다.

제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바로 렌트카다. 대부분의 렌트카는 LPG 차량인데, 평소 경유나 휘발유를 넣는 이들이 많아 LPG 가격을 잘 모르는 게 일반적이다.

▲ 제주공항 앞 가스충전소. LPG 요금이 1296원이다. ⓒ 김태진


▲ 가스충전소 요금 비교 누리집에서 제주도 가스충전소 요금을 조회한 결과 ⓒ 인터넷 갈무리


제주도 렌트카는 대부분 공항이나 공항 바로 앞 렌트카 회사에서 대여하게 된다. 이곳에 LPG 충전소가 한 곳 있다. 겉모습 여타 주유소와 별 다를 바 없는 곳이지만,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의 LPG 평균가는 1리터 당 1142원인데, 제주공항 앞 렌트카 회사들이 있는 곳에 위치한 이 충전소만 평균보다 154원 비싼 1리터 당 1296원이다.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남에도 불구하고, 충전소에는 늘 차량으로 북적인다.

▲ 제주도 휘발유 가격 조회 결과 ⓒ 인터넷 갈무리


이 충전소 외에 요금이 수상한 또 다른 주유소가 있다. 제주 평화로 중문에서 제주 방향으로 진입로에 있는 주유소가 그렇다. 제주도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1리터 당 1940원인데, 이곳 휘발유 가격은 평균보다 165원 정도 비싸다.

이곳 두 주유소의 요금이 평균 가격보다 비싼 이유는 이들의 입지 여건 때문이다.

기사 처음에 언급한 충전소는 제주공항 앞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의 유일한 충전소다. 또한 렌트카 반납 시 대여 당시 만큼의 가스 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반납 직전에 부족분을 충전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도 한몫한다. 평화로에 있는 주유소도 평화로 진입 이후 시내까지 약 25km 구간 중 주유소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제주도에 등록된 렌트카는 1만여 대 정도다. 그만큼 제주에는 LPG 충전소가 많다. 때문에 가스를 절대 가득 넣지 말고, 충전을 2만 원 단위로 하는 게 경제적이다. 렌트카 반납 시 부족 LPG에 따른 추가요금을 내야 하지만, 남은 LPG는 돌려주지 않는다. 혹 LPG 부족분이 발생했다면, 돈으로 계산하는 게 낫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금액을 받는 주유소들. 물론 기름값 결정은 업체의 자유로운 결정에 따르는 것이겠지만, 제주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공항 앞과 여행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평화로 진입로에서 바가지 가격을 매기는 것은 제주도의 위상에 먹칠을 하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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