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해직' 강수동 "선거에서 여당 심판"
통합진보당 후보로 진주시장 선거 출마
▲ 진주시청 공무원을 출신으로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직되었던 강수동(47)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진주시민대책위' 공동상임대표가 24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 윤성효
'공직사회 개혁'을 내걸고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직된 강수동(47) 예비후보가 진주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강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예비후보는 1995년 진주시청 9급 공무원에 임용되어 진주시 수곡면사무소와 판문동사무소, 세정과 등에서 근무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장을 지낸 그는 민주노총 진주지부 의장과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진주시민대책위' 공동상임대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조례 제정 진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통합진보당으로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현재 진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6명인데 그를 제외하고 다른 후보는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그는 "진주는 새누리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며 "도대체 새누리당 시장 밑에서 진주의 무엇이 달라졌나"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정을 움직이는 핵심동력인 하위직 공무원이 진주시정을 가장 잘 안다"며 "9급 공무원 출신인 강수동이 진주시장이 된다면 진주시민들의 눈물을 당장 멈추게 할 수는 없어도 함께 울어주고 그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강 예비후보는 "내일이면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날로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되고서는 사과와 반성은커녕 전체 국민을 종북, 빨갱이로 매도하고 있다"며 "선거 때는 온갖 사탕발림 공약을 내놓더니 이제는 아예 언제 그랬냐는 듯이 99.9% 공약을 파기해버렸다, 진주시민이 앞장서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자에게 진주의료원 폐업과 재개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틀 뒤(2월 26일)면 103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의료원이 홍준표 독재 도정에 의해 폐업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신축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진주의료원을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아 300여 명의 직원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몰렸으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0여 명이 넘는 진주시민이 지금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주의료원은 진주시민의 재산이고, 1000억이 넘는 진주시민의 재산이 1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다"며 "진주의료원은 진주와 서부경남 지역민을 위한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어떠한 이유로도 문을 닫아서는 안된다, 진주시민과 서부경남도민은 안중에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홍준표 지사를 진주시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민선 5기 진주시정은 기업 유치, 좋은 세상, 진주아카데미, 장남감 은행 등 역점사업 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진주시청 공무원들과 진주시민들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시정을 지적하며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되면 진주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맨 먼저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유리벽으로 만들어 열린 행정을 구현할 것"이라며 "진주시청 앞 대형화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시민 소통 광장을 만들어 시장이 나가 정기적으로 시정 보고도 하고 질문도 받고 진주 시민 누구든지 와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그는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으로 예산 편성권을 진주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다면평가제와 직위 공모제 전면 시행으로 특혜인사, 불공정인사를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수동 예비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과 류재수·김경애 진주시의원, 민주노총 진주지역 단위사업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진주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직되었던 강수동(47)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진주시민대책위' 공동상임대표가 24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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