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마지막 회, 중국은 천문대에서 본다
상하이 서산 천문대에서 27일 특집 행사 열린다..."천문학 관심 이끌어 내려"
▲ 국내에서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 SBS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도교수 앓이', '치맥 신드롬' 등을 일으키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뜬 한 행사의 소식이 현지 <씽니>(<별그대>의 중국어 약칭-기자 주) 팬들은 물론 현지의 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인 MENG3닷컴은 중국 상하이 서산(佘山) 천문대 및 <별그대> 중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와 함께 27일 저녁 <별그대> 마지막 회의 방송에 맞춰 서산 천문대에서 특집 행사를 연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별이 잘 보이는 저녁, 서산 천문대 및 상하이 재경대학교에서 치킨과 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가운데, <별그대> 마지막 회를 한국과 동시에 본방송하는 것.
또한, 이날 본 행사 전에는 상하이 천문대 측의 천문학 전문가가 직접 '한국 드라마 <별그대>와 천문학'이라는 주제로, 극에 자주 등장했던 별자리 및 천문학 관련 지식을 드라마 내용과 접목시키며 유쾌한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강의할 예정이다. 강의 후에는 평소 궁금했던 천문학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도 가진다.
▲ 27일에 <별에서 온 그대> 관련 행사가 진행될 중국 상하이의 서산 천문대. ⓒ 권소성
서산 천문대 및 주최 측은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별그대> 및 '외계인' 도민준 라는 매개체를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상하이 시민들의 별자리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려는 천문대 측과, 마지막 회를 앞두고 한시라도 더 빨리 드라마를 보고 싶은 현지 팬들의 심정이 맞아 떨어지면서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별그대>의 인기에 감탄하는 동시에 "정말 기대가 된다" "역시 외계인은 다르다" "행사가 고급스럽고 대단해 보인다. 기회가 되면 나도 참가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연예 사이트 소후에 따르면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서산 천문대 관람 특전이 주어지는 주회장의 입장권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벌써 매진이 되었다. 또, 소후는 상하이의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마련한 재경대학교 부회장 역시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번 행사를 '중국에서도 절정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별그대>를 제일 가오다상(高大上, 고급스럽고, 급이 다른 행사를 의미하는 중국의 인터넷 신조어-기자 주)스럽게 보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상하이 서산 천문대의 정식 명칭은 '중국 과학원 상하이 천문대 서산 원구'로 중국 과학원 산하의 국책 연구기관이며, 상하이 시 외곽인 숭쟝(松江)구에 위치한 상하이 최대 규모의 천문대로 천문 망원경 등 다양한 관측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천문대는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며 천문대 측 역시 이러한 행사는 처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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