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고 치맥 먹고...중국도 '별그대' 마지막회 즐겼다
[현장] 상하이에서 '별그대' 최종회 특집 행사 성황리에 열려
지난 27일,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별그대 신드롬' '도교수 앓이' '치맥 신드롬' 등을 불렀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묘한 결말을 남기며 종영했다. 중국 상하이 서산(佘山) 천문대에서는 특집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관련 기사: '별그대' 마지막 회, 중국은 천문대에서 본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MENG3 닷컴은 중국 상하이 서산 천문대, 중국 내 <별그대> VOD 판권을 소유한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와 함께 <별그대>의 종영에 맞춰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별그대>와 함께하는 천문의 밤 파티'라는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상하이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인 서산 천문대에서 치킨과 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가운데, <별그대> 마지막 회를 한국과 동시에 보는 것이었다.
특히 본행사 전에는 상하이 천문대의 천문학 전문가가 직접 '한국 드라마 <별그대>와 천문학'이라는 주제로 극에 자주 등장했던 별자리와 천문학 관련 지식을 설명하며 <별그대>의 열혈 시청자들은 물론, <별그대>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중국 포털사이트인 소후는 이번 행사를 '<별그대>를 보는 가장 고급스러운 방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참고로 상하이는 도시 전체의 평균 해발고도가 4m에 불과한 평야 지역이며, 천문대가 있는 서산은 해발 100m 정도로 상하이 시 전체의 지리 최고점이다. 즉 서산은 상하이에서 '별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상하이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이번 행사의 티켓은 오픈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서산 천문대의 주행사장 및 부행사장인 상하이 재경대학교에는 사전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울러 SMG(상하이 방송국), 동영상 사이트 IQIYI, 포털 사이트 등 상하이 현지 언론사를 비롯해 홍콩, 대만, 한국 등 여러 지역에서 온 수십 개의 언론사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만 넨다이(年代) 방송국 주 상하이 특파원 궈천치(郭辰綺)는 "원래 대만 언론사는 한국 관련 행사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면서 "일단 국책 연구기관에서 대중에게 인기를 끄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과학 지식을 보급한다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고, <별그대>는 대만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취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과학원 산하의 국책 연구기관 및 상하이 시내 최대의 천문 관측시설로, 평소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하게 통제됐던 상하이 서산 천문대는 <별그대> 종영에 맞춰 문을 활짝 열고 일반인 손님을 맞이했다. 일반인을 상대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천문대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천문대 소속의 천문 전문가이자 행사에서 강의 진행했던 탕하이밍(湯海明) 교수는 "KMT 184.05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행성번호인 것처럼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에서 실제 천문학 지식과 일부 다른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별그대>는 천문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라면서 "나는 <별그대>의 애청자는 아니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서 특별히 <별그대>를 봤는데 작가가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탕하이밍 교수는 "사실 우리 천문대도 이런 행사는 처음 시도하는데, 대중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서 다행이다"면서 "이번 행사 한 번만으로는 천문학 애호가가 상당히 늘어날 수 없겠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별그대>, 그리고 도민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은 <별그대>의 최종회를 한국과 동시에 생방송으로 관람했다. 그동안 중국 시청자들은 <별그대>를 녹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했는데,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행사 전부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생방송의 특성상 중국어 자막을 넣을 수 없어서, 주최 측은 동시통역사를 배치해 더욱 생생하게 드라마의 내용을 전달했다.
<별그대>의 동시통역을 담당한 관계자는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동시통역을 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관람객들이 즐거워하고 <별그대>의 촘촘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긴장이 많이 풀렸다.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별 아래서 드라마를 보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즐기면서 통역했다"고 밝혔다.
'치맥'을 들고 친구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던 천리(陳麗)씨는 "친구가 매달 제공되는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별그대>에 보는데 다 쓸 정도로 열성 팬이라서 함께 오게 됐다"면서 "파티 같은 분위기를 내가 더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행사를 함께 찾은 모녀는 "오늘이 딸의 생일"이라면서 "딸은 별자리에 흥미가 있고, 나는 <별그대>를 즐겨보는데 서로의 취미를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즐거워했다. 주최 측은 생일을 맞은 딸에게 별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MENG3 닷컴은 중국 상하이 서산 천문대, 중국 내 <별그대> VOD 판권을 소유한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와 함께 <별그대>의 종영에 맞춰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별그대>와 함께하는 천문의 밤 파티'라는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상하이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인 서산 천문대에서 치킨과 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가운데, <별그대> 마지막 회를 한국과 동시에 보는 것이었다.
▲ 생방송 전, 전문가가 천문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 meng3.com
특히 본행사 전에는 상하이 천문대의 천문학 전문가가 직접 '한국 드라마 <별그대>와 천문학'이라는 주제로 극에 자주 등장했던 별자리와 천문학 관련 지식을 설명하며 <별그대>의 열혈 시청자들은 물론, <별그대>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중국 포털사이트인 소후는 이번 행사를 '<별그대>를 보는 가장 고급스러운 방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 한 참가자가 전문가의 지도하에 천문망원경을 통해 별을 보고 있다 ⓒ 권소성
참고로 상하이는 도시 전체의 평균 해발고도가 4m에 불과한 평야 지역이며, 천문대가 있는 서산은 해발 100m 정도로 상하이 시 전체의 지리 최고점이다. 즉 서산은 상하이에서 '별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상하이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이번 행사의 티켓은 오픈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서산 천문대의 주행사장 및 부행사장인 상하이 재경대학교에는 사전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울러 SMG(상하이 방송국), 동영상 사이트 IQIYI, 포털 사이트 등 상하이 현지 언론사를 비롯해 홍콩, 대만, 한국 등 여러 지역에서 온 수십 개의 언론사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만 넨다이(年代) 방송국 주 상하이 특파원 궈천치(郭辰綺)는 "원래 대만 언론사는 한국 관련 행사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면서 "일단 국책 연구기관에서 대중에게 인기를 끄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과학 지식을 보급한다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고, <별그대>는 대만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취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 천문대에서 <별그대>를 보는 관객 ⓒ 권소성
중국 과학원 산하의 국책 연구기관 및 상하이 시내 최대의 천문 관측시설로, 평소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하게 통제됐던 상하이 서산 천문대는 <별그대> 종영에 맞춰 문을 활짝 열고 일반인 손님을 맞이했다. 일반인을 상대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천문대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천문대 소속의 천문 전문가이자 행사에서 강의 진행했던 탕하이밍(湯海明) 교수는 "KMT 184.05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행성번호인 것처럼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에서 실제 천문학 지식과 일부 다른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별그대>는 천문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라면서 "나는 <별그대>의 애청자는 아니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서 특별히 <별그대>를 봤는데 작가가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탕하이밍 교수는 "사실 우리 천문대도 이런 행사는 처음 시도하는데, 대중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서 다행이다"면서 "이번 행사 한 번만으로는 천문학 애호가가 상당히 늘어날 수 없겠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별그대>, 그리고 도민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별그대> 최종화를 열심히 지켜보는 관람객 ⓒ 권소성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은 <별그대>의 최종회를 한국과 동시에 생방송으로 관람했다. 그동안 중국 시청자들은 <별그대>를 녹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했는데,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행사 전부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생방송의 특성상 중국어 자막을 넣을 수 없어서, 주최 측은 동시통역사를 배치해 더욱 생생하게 드라마의 내용을 전달했다.
<별그대>의 동시통역을 담당한 관계자는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동시통역을 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관람객들이 즐거워하고 <별그대>의 촘촘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긴장이 많이 풀렸다.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별 아래서 드라마를 보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즐기면서 통역했다"고 밝혔다.
▲ 이날 행사에서는 치맥이 무제한으로 제공돼 분위기를 한층 더 돋궜다. ⓒ 권소성
▲ 행사 포스터 옆에서 별모양의 과자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는 여성 참가자 ⓒ 상하이 천문대
'치맥'을 들고 친구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던 천리(陳麗)씨는 "친구가 매달 제공되는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별그대>에 보는데 다 쓸 정도로 열성 팬이라서 함께 오게 됐다"면서 "파티 같은 분위기를 내가 더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행사를 함께 찾은 모녀는 "오늘이 딸의 생일"이라면서 "딸은 별자리에 흥미가 있고, 나는 <별그대>를 즐겨보는데 서로의 취미를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즐거워했다. 주최 측은 생일을 맞은 딸에게 별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 딸의 생일을 맞아 행사에 참가한 모녀 ⓒ 권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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