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진보당과 함께 독재 퇴진운동 나서야"
울산 통합진보당, 신당에 '기대반 우려반'
▲ 통합진보당 울산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이 3일 오후 2시 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난 2일 신당창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울산에서 구청장 2명과 지방의석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제1 야당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보수야당 통합 추진... 새누리당 어부지리 막는 데 큰 힘 될 것"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3일 신당 추진에 대한 논평을 내고 "무기력한 제1야당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받아 오던 민주당과, 낡은 인물 집합소라는 비판을 받아 오던 새정치연합이 보수야당 통합을 추진한다"며 이를 평가절하했다.
통합진보당은 "국민들의 투표를 불과 95일 앞둔 시점에 급조된 합종연횡은 사실상 새정치의 포기에 불과하다"며 "또한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한 강력한 견제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라는 우려도 크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의 기초 무공천도 새정치 혹은 정치개혁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 간첩조작 특검, 민생파탄을 불러 올 민영화 저지, 비정규직 확대 등의 노동탄압정책 저지, 사상초유의 제3당에 대한 종북몰이 반대 등에 대해 뚜렷한 정책적 합의가 없다면 말 그대로 합종연횡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심판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는 다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막아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보당과 함께 보수야당이 박근혜 독재 퇴진운동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울산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 "강제해산 막고 지방선거 필승할 것"
한편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3일 오후 2시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초의원 예비후보자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까지 울산 5개 구군의 19개 기초선거구 중 15명이 지역구 예비후보로, 2명은 비례대표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정당 강제해산을 막고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진보당 울산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무고한 서울시 공무원을 간첩으로 몰아가는가 하면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조차 종북세력으로 몰아 해산시키려 한다"며 "온갖 조작의 산실인 국정원은 심지어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선거에도 개입, 부정선거까지 불사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박근혜 정권은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은커녕 국정원과 검찰을 동원해 색깔공세와 종북몰이로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마녀사냥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퇴진요구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통합진보당도 물러서지 않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보당이 앞장 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울산 기초의원 후보들이 앞장서겠다"며 " 박근혜 정권의 조작정치와 진보당 강제해산 시도를 막고 6·4지방선거에서 필승할 것"이라고 결의를 보였다.
그러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울산 기초의원들은 반드시 승리하고 가장 최선두에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겠다"며 "시민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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