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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만큼 아름다운 사람

도시로 떠나지 않고 곡성 지키는 젊은 직장인

등록|2014.03.04 09:26 수정|2014.03.04 09:26
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곡성은 전라남도에 위치해있는 작고 아름다운 골짝마을입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곡성에서 태어나 곡성에서 지내온 곡성만큼 아름다운 여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오경진, 23살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녀는 유치원 교사를 하였다가 현재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스트레스들이 쌓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취미와 특기 모두 그녀만의 취미와 특기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하였습니다.

먼저, 그녀의 취미는 음악듣기입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져서 그 많던 스트레스들이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그녀의 특기는 요가하기입니다. 그녀는 회사도 다니고 늦둥이 동생을 돌보느라 바쁘지만 잠깐 시간이 날 때마다 요가를 하며 몸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하였습니다. 요가를 하고 나면 몸이 시원해져 몸과 마음 속에 쌓여 있던 스트레스들이 말끔히 씻겨져 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인터뷰 하는 중에 지금의 곡성에서는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던 곡성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의 레저문화센터의 자리에는 중앙초등학교가 있었고, 지금의 곡성중앙초등학교 자리에는 곡성 서초등학교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그녀는 나이가 많은 할머니, 아줌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깜짝할 사이에 변해버린 지금의 곡성이 많이 낯설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논에 눈이 쌓여있으면 논에누워 뒹굴기도 하며 놀기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눈이 내려도 방에서 핸드폰만 들고 만지작거리느라 고개조차 들지 않아 눈이 왔는지 안 왔는지도 모르는 게 지금의 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예전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 함께 놀던 친구들이 모두 도시로 떠날 동안 그녀가 작고 아름다운 곡성이란 시골에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아무리 환경이 오염되었다고 하여도 아직 곡성의 공기는 맑고 환경 또한 쾌적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곡성은 다른마을과는 다르게 유독 장수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또 그녀는 곡성은 도시와는 다르게 한적하고 여유로우며 정이 넘쳐 흐른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녀와 인터뷰를 하며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을 통해 대화하는 게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핸드폰으로 대화하는게 아닌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게 더 인간적이고 서로에게도 좋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과는 다르게 없는시간을 쪼개며 자신의 취미생활과 특기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쉴 시간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자 '정말로 우리는 쉴 시간이 없었던 것이었을까? 그 시간에 핸드폰을 들고 있지는 않았는가? 편한 것만이 우리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편하다면 지금 당장은 좋겠지만 길게 본다면 편했던 것들이 나중엔 불편하게 다가올 것이다. 지금 당장은 핸드폰을 놓고 밖에 나가서 뛰어노는 게 힘들겠지만, 분명 그것이 나중에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여유로움과 건강을 선물해줄 것'이라고 나와 그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 이 글은 2013 곡성사랑 글짓기 우수학생 선발 대회 입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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