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선물하는 특별한 입학식, 제가 기획했어요
전북 순창 동계중·고등학교 '꿈 테마 입학식' 열려
▲ 꿈 선물하는 특별한 입학식꿈 테마 입학식 훈화 장면 ⓒ 이황근
3일 전북 순창 동계중·고등학교 강당에서 2014학년도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은 중학생 3명, 고등학생 18명 총 21명. 작은 농촌학교지만 꿈을 선물하는 아주 특별한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전북 순창 동계중·고등학교의 교장인 필자는 소규모 농촌 지역 학교에서만 30여 년을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꿈이라 생각했기에 특별한 입학식을 계획하게 되었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3월 첫날을 활기차게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꿈 테마 입학식'을 기획하게 되었다.
입학식은 이제 갓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후배들을 위한 락밴드부 선배들의 10분간 축하 공연으로 시작되어 틀에 박힌 경직된 입학식에서 벗어나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어진 필자의 축사는 특별히 2014학년도의 힘찬 출발을 의미하는 요한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동영상 시청으로 더욱 즐겁고 역동적인 입학식을 만들었다. 간단한 축사를 통해 "무작정 공부만 열중하라고 말하지 않겠다. 꿈 2가지만 말하겠다"며 '꿈공사'(꿈, 공부, 사랑)와 '행복꿈따세'(행복한 꿈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를 강조했다. 또한 소중한 꿈을 만들어 나가고 그 꿈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것을 역설하였다.
그리고 신입생 모두에게 학교에서 준비한 선물인 '꿈 키우는 화분'을 나눠주고, 자신의 꿈을 정해보는 '나의 멋진 꿈 카드'를 수여했다. 입학식은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자신의 꿈을 생각하고 그 꿈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입학식을 마무리하며 사랑이 가득 담긴 떡과 다과를 나누는 우정의 잔치 한마당을 마련하여 선생님, 선배들과 진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입생들의 얼굴에는 동계중·고등학교의 지표인 '꿈과 희망으로 가슴 뛰는 학교'의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중·고 신입생 대표 최다은 학생(고1)은 "여러 의미 있는 행사와 교장선생님의 말씀으로 굉장히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이었고, 작지만 강한 동계중고에 입학하여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멋진 꿈 설계로 더 열심히 생활해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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