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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유리? 광산구청장 외엔 현직들 '고전'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광주 동·서·광산구청장 가상대결

등록|2014.03.09 20:33 수정|2014.03.11 10:25
광주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등 통합신당 추진세력이 기초(단체장 및 의원)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않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오마이뉴스>가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타임알앤씨(TRC)에 의뢰해 3월 8일(동·서·광산구)과 9일(남·북) 이틀 동안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할 예정이다. - 편집자 말

[광주 광산구] 민형배 선두 질주하며 '1강-4중-2약' 구도

▲ 여론조사 결과 민형배 광산구청장(왼쪽)이 송병태 전 구청장(가운데)과 서종진 전 부구청장(오른쪽)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광산구청장 선거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그래프. ⓒ 타임알앤씨


지난 8일 조사한 동구와 서구, 광산구 기초단체장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다른 기초단체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구청장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 민형배 구청장은 33.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 13.0%, 서종진 전 광산부구청장 10.2%, 송경종 광주시의원 9.3%, 유재신 광주시 약사회장 7.5%, 정선수 전 광주시공무원교육원장 4.9%, 허문수 광주시의원 2.6%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0%였다.

민형배 구청장은 모든 지역과 성·연령층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민형배 광산구청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했다(58.4%)'는 응답이 '못했다(28.0%)'는 응답보다 30.4%P 높게 조사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6%였다. 특히 통합신당 지지층에서 '잘했다'는 평가가 61.3%로 높게 조사됐으며, 무당층의 56.3%도 '잘했다'고 평가했다.

1위를 한 민형배 구청장을 제외하고 조사를 실시해봤다. 이 경우 지지율은 송병태 23.4%, 서종진 14.4%, 송경종 13.1%, 유재신 11.5%, 정선수 7.2%, 허문수 5.9%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6%였다. 이채로운 점은 민형배 구청장을 지지한 유권자의 32.9%는 민 구청장을 제외한 질문에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무응답층이 5.6%P 증가했다.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인구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한 1005명을 대상으로, 8일 하루 동안 임의전화걸기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ARS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09%p고, 응답율은 2.71%.)

[광주 동구] 노희용-양혜령 2강 구도에 임택 가세한 '2강-1중-3약' 구도

▲ 광주 동구청장 가상대결 결과 노희용 현 구청장(왼쪽)과 양혜령 전 광주시의회 문화수도특별위원장(가운데)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택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오른쪽)이 '나홀로 1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광주 동구청장 다자자간 가상대결 결과 그래프. ⓒ 타임알앤씨


광주 동구청장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 노희용(32.7%) 현 구청장과 양혜령(31.0%) 전 광주시의회 문화수도특위원장이 초접전을 벌이며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택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13.2%), 안병강 통합진보당 동구의원(4.0%), 손재홍 광주시의원(3.9%), 오형근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4%였다.

조사 결과 동구청장 선거 구도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직 구청장(노희용)에 맞서는 강력한 도전자(양혜령)가 있다는 것. 특히 노희용 구청장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53.1%는 노희용 구청장을 지지했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53.8%는 양혜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택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이 2강 구도를 파고들며 홀로 1중 구도를 만들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임 전 위원이 이력을 '전 동구 의원'에서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으로 바꾼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아직 광주에선 '안철수'라는 이름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노희용 구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조사해보았다. 모든 지역·성·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양혜령 후보가 37.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임택(19.3%), 손재홍(10.7%), 오형근(7.4%), 안병강(7.1%)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8%였다.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인구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한 1006명을 대상으로, 8일 하루 동안 임의전화걸기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ARS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07%p, 응답율은 3.30%다.)

[광주 서구] 김종식 현 구청장, 1위는 하고 있지만... '1강-2중-3약' 구도

▲ 광주 서구청장 선거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 김종식 현 구청장(왼쪽)이 1위는 달리고 있지만 신현구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가운데)과 임우진 전 광주광역시 부시장(오른쪽)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광주 서구청장 선거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 그래프. ⓒ 타임알앤씨


광주 서구청장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 김종식 서구청장이 25.3%로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신현구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17.9%), 임우진 전 광주광역시 부시장(12.5%), 이재인 민주당 부대변인(8.5%), 신광조 전 서구 부구청장(4.3%), 이춘문 광주시의원(3.7%)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8.0%였다.

김 구청장이 지지도 25.3%로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같은 날(8일) 조사한 광산구와 동구의 현직 구청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점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이는 김종식 서구청장이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49.1%의 긍정평가를 얻어냈지만 민형배 광산구청장(58.4%)과 노희용 동구청장(57.7%)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8.0%로, 같은 날 조사한 광산구(19.0%)와 동구(11.4%)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이 역시 현 구청장에 대한 직무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다른 조사에서 직무만족도와 재지지 의사가 낮게 나타난 결과와 일관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김종식 구청장을 제외하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후보자들로만 가상대결을 해보았다. 이 경우 지지도는 신현구(26.8%), 임우진(16.8%), 이재인(10.6%), 신광조(9.2%), 이춘문(5.2%)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1.3%였다.

김종식 구청장을 제외한 조사에서 신현구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은 모든 지역·성·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신현구 후보 임택 동구청장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력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으로 소개하면서 '안철수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인구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추출한 1011명을 대상으로, 8일 하루 동안 임의전화걸기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ARS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 응답율은 2.05%다.)

* 광주광역시 남구·북구청장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보도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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