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평화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 시작되다

[포토뉴스] 기장 총회, 지난 10일부터 기도회... "현 정부 대북정책 변해야"

등록|2014.03.11 12:23 수정|2014.03.11 12:23

평화통일 기도회기장총회는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편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갖겠다고 했다. ⓒ 기장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아래 '기장 총회')는 지난 10일 오후 7시, 서울 수유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를 열었다.

문익환 목사 시비 앞에서 진행된 이 기도회에서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설교를 통해 "평화통일은 대박으로 되는 게 아니라 충분히 준비해야 하며 평화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통일대박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박동일 목사(기장 총회장)평화통일기도회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박동일 목사(총회장) ⓒ 기장총회


기도회에는 약 60여 명이 참석해, 북녘의 형제자매들과 가난한 이웃들, 창조세계의 생태계와의 나눔의 실천을 고백한 후 마쳤다. 기장총회는 "이번 기도회는 일회성 기도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이 되는 날까지' 정기적으로 매주 월요일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기장총회가 이전에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간헐적으로 열긴 했지만, 무기한으로 정기적인 기도회를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되는 그날까지 기도회를 이어가겠다

평화통일기도회평화통일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이 함께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있다. ⓒ 기장총회


평화통일기도회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문익환 목사 시비 앞에서 진행된 평화통일기도회 ⓒ 김민수


울산새생명교회 한기양 목사(기장평화통일위원장)는 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동안 기장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와 북한선교를 많이 해왔지만 정작 평화통일을 위한 신앙운동으로 확산시키지 못한 점이 있다. 이번 기도회를 평화통일 선교의 뿌리로 삼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평화통일의 문제는 민족사의 문제이기에 신앙인도 동참해야 한다. 신앙인으로서 참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운동이라고 생각했다. 통일되는 그날까지 이 기도회를 이어갈 것이다. 동독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독일의 통일을 위한 작은 기도모임이 통일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킨 것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명박 정권 내내 남북교류가 완전히 끊기면서, 교회에서 지속해서 북한을 돕던 일들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평화통일기도회참석자들이 성만찬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 기장총회


최근 이산가족 상봉과 서신교환 등 남북의 교류협력 기운이 조금 되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현 정부는 여전히 고압적인 입장이다. 근본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하나 됨을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금 한반도의 상황은 예수님께서 바라보시고 우셨던 예루살렘의 모습과 같다"며 "평화통일은 대박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평화통일기도회참석자들이 성만찬 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 기장총회


기도회를 준비한 관계자는 "평화통일 기도회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계속할 것이며, 기도회 참석뿐만 아니라 주관단체로도 참석할 수 있으며, 전국에서 같은 시간에 기도회를 개최하도록 예배자료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는 기장총회와 평화통일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장에 속한 전국 25개 지역노회와 산하단체, 한신대 등 기관과 단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교회협의회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