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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

진보당대전시당, 국정원대전지부 앞에서 기자회견... "국가조작원, 존재 의미 없다"

등록|2014.03.12 14:56 수정|2014.03.12 14:56

▲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당원들이 12일 오전 국정원대전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과 국정원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간첩조작·내란조작, 남재준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
"국정원은 국가조작원·범죄집단, 특검도입으로 진상규명하라"

통합진보당대전시당(위원장 김창근) 당원들이 12일 오전 국정원대전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과 국정원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국정원이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는 하지 않고, 독재정권인 박근혜 정권을 위한 '조작'에만 몰두하고 있어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론조작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던 국정원이 이번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통해 6.4지방선거에도 개입하려는 음모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정원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김창근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정원은 참으로 이상한 조직이다, 잡으라는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간첩을 만들고 있다"며 "저 역시 반국가단체 사건으로 고문당하고 감옥까지 갔다 왔지만 '무죄'를 받았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간첩을 조작하고 만들고 있으니 '국가정보원'은 '국가조작원'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국정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해체의 대상'이다, 그리고 남재준 원장은 '해임의 대상'이 아니라 '해임 후 구속'의 대상"이라면서 "국정원과 한 패거리인 검찰도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탄발언에 나선 유석상 유성구 지역위원장도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야 한다"며 "그러나 국정원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증거를 조작했다, 이런 기관은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의 국정원은 국민을 위한 조직이 결코 아니다, 오직 박근혜 독재정권을 위해 국민을 속이고 비열한 짓거리를 하는 조직에 불과하다, 국정원 해체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을 통해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남재준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국정원이 무고한 서울시 공무원을 간첩으로 날조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버젓이 간첩이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국민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 직속기관이다, 국정원은 오직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에만 따른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남재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하고, 검찰은 즉시 국정원 직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정원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조작한 국정원은 국가기관이 아니라 '범죄집단'"이라며 "오죽하면 국정원 프락치마저 국정원을 '국조원'이라고 비하하며 개혁을 요구했겠느냐"고 개탄했다.

이들은 끝으로 "간첩조작의 진상이 드러난 이상 범죄 집단 국정원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정상국가가 아니다, 국정원은 해체되어야 한다"면서 "간첩조작, 내란조작의 주범 남재준 원장을 해임하고, 국기를 문란하고 국정을 농단한 국정원을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남재준 원장 해임 및 국정원 해체'를 촉구하기 위한 1인 시위를 13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대전시당은 오는 15일(토) 오후 2시 대전역서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당연설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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