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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 특별세무조사, 왜?

수백억원대 해외수입 탈루 의혹 제기…SM측 "정기조사일 뿐, 역외탈세 무관"

등록|2014.03.20 15:24 수정|2014.03.20 15:24

▲ 서울 종로구 국세청 본청 ⓒ 김종철


국세청이 20일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 회사가 소속 연예인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맡았다. 이곳은 재벌총수나 일가, 기업 등의 해외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곳이다. 국제거래조사국 수십여명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전격 방문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SM엔터테인먼트쪽에서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국내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빼돌린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최근 연예가에선 SM쪽에서 자사 연예인들의 미국, 일본 등 해외공연의 수입금을 조세회피처에 미리 만들어 놓은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국세청도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의 국내외 자금 거래 상황을 정밀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국세청이 이미 SM엔터쪽의 해외 탈세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두고 일부에선 SM엔터테인먼트의 내부 알력 다툼으로 국세청 등 사정당국에 역외탈세를 알려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세청쪽은 "개별 회사와 관련한 세무조사 여부는 확인해 줄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국내최대 연예기획사의 조직적인 해외 역외탈세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다. 김영민씨가 전문경영인으로 대표를 맡고 있다.이곳에는 소녀시대를 비롯해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fx) 등의 대형 스타와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쪽은 "2009년에 이은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을 뿐"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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