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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 "사측이 복수노조 악용"

2년째 임단협 난항... 25일 오후 부분파업 뒤 집회 열기로

등록|2014.03.24 10:07 수정|2014.03.24 10:07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지회장 손송주)가 파업에 돌입한다. 24일 금속노조 지부는 두산모트롤지회가 25일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창원공단에 있는 두산모트롤(옛 동명모트롤)은 유압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현장은 복수노조로, 금속노조 지회와 별도로 기업별노조인 두산모트롤노조를 두고 있다. 금속노조 지회는 조합원 115명이고, 두산모트롤노조는 몇 명 더 많다.

금속노조 지회와 사측은 2012년, 2013년 임금단체협상을 아직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기업별노조인 두산모트롤노조와 2013년 12월 타결 지은 합의사항을 금속노조 지회에서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는 25일 오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이전에 집회를 열었을 때 모습. ⓒ 금속노조 경남지부


금속노조 지부는 "두산모트롤의 임단협이 장기화하는 것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복수노조를 악용한 노조탄압 때문"이라며 "두산모트롤노조와 사측이 합의한 사항에만 따르라는 것은 금속노조 지회의 요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기업노조와의 합의사항을 수용하게 된다면 성과급만 하여도 기술직 조합원은 사무직 성과급의 1/6 수준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신입사원도 초임이 삭감된 것을 원상회복 못하고 감내해야 한다"며 "임직급 체계문제, 단체협약 개정 등 역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지부는 "사측은 그동안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왔고, 한 사업장에 두 개의 노조가 있을 경우 교섭대표노조를 정해 교섭을 진행하거나 개별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난 2011년 기업노조 발생전 금속노조 지회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어 자연히 대표노조로 인정받고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지부는 미타결사업장 타결 촉구 집중투쟁을 25일 오후 1시 두산모트롤 정문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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