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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안철수 당당하게 서울시장 선거 나와라"

박원순 재선 지원 행보에 견제구... "박 시장에게 양보하라던 말 책임져야"

등록|2014.03.24 13:29 수정|2014.03.24 15:00

서울시장 자리 탈환할 후보는?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김황식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이혜훈 예비후보와 나란히 서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6·4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을 향해 직접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24일 오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캠프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당당하지 못하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이 전날(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나눔장터'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석, 박 시장에 대한 지원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에 대한 견제구다.

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에서 안 의원 덕분에 당선됐다, 안 의원도 금년 초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박 시장이 양보할 차례'라고 분명히 얘기하지 않았냐"라며 "안 의원이 '나는 중앙정치를 해야해서 서울시장 못 나간다'고 했는데 그는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안 의원은 '자기 한 말에 책임을 다 진다'고 하는데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서 박 시장과 경선을 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지 않고 박 시장보고 (서울시장) 하라고 한다면 그건 서울시민의 선택권을 배제하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안 의원이 당당하게 (정치) 하시려면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게 도리"라며 "새정치는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를 봉쇄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자들에게 시의 업무보고가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 측은 자신들의 시정 비판에 대해 서울시가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하자, "서울시에서 업무보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이에 대해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정 의원의 시정 자료 요구에 협력하겠다"면서도 '후보 등록 전까지'라고 전제를 단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서울시가) 정보를 다 독점하시고 우리가 얘기하면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경전철 사업 수립 권한 등) 박 시장 (쪽 주장)이 다 틀렸다"라며 "업무보고를 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업무보고를 받으면 다른 후보들과도 공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라며 "제가 요청하는 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다, 서울시가 종합적으로 업무보고를 몇 시간 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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