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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승낙 받아 화단 조성한 여수시..."추가 예산 안들었다"

[보도후] 여수시 보도자료 통해 3가지 의문점 해명

등록|2014.03.25 10:45 수정|2014.03.25 10:45

▲ 여수시가 주차장으로 사용중이던 김충석 시장 소유의 나대지 땅인 유람선착장이 있는 돌산대교 주차장에 화단을 조성한 기사가 나간후 여수시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 심명남


여수시가 시장 소유 땅에 "김충석 여수시장의 사용승낙을 받아 화단을 조성했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22일 여수, 시장 소유 땅에 시 돈으로 화단 조성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실은바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여수시장 소유 땅에 시 돈으로 화단 조성 보도에 대해 이같이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으로 3가지에 대해 해명했다.

여수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던 김충석 시장 소유의 나대지 땅인 유람선선착장이 있는 돌산대교 주차장에 화단을 조성해 비판이 일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번에 화단을 조성한 돌산읍 우두리 813-2번지는 기존에도 주차구역이 아닌 나대지로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가 방치돼 여수관광 이미지에 피해를 입혀왔다"라며 "여수를 찾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토지 소유주인 김충석 여수시장의 사용승낙을 받아 화단이 조성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주차를 못하게 138평에 화단을 조성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람선선착장 앞 대형버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상가 앞에 대형버스 주차구역을 따로 마련하였으며, 유람선선착장 앞 통행량 증가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방통행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어 기존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뒤섞여 혼잡을 이루던 모습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해명했다.

여수시는 '화단 가꾸기 예산은 얼마 들었으며, 시장의 지시로 작업을 했나?'는 물음에 "화단 조성 과정에서 투입된 장비와 인력, 꽃묘는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자체 육묘·생산한 꽃묘를 활용한 것으로 추가 예산 지출은 수반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여수시는 이어 "방치된 나대지를 화단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꽃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는 포토죤으로 활용해 여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여론을 얻어 주변 상가에서도 호응을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수시의 해명은 좀 황당하다. 상가주민들이 제기하는 주차난 해소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나대지의 꽃길 조성이 아니라 주차장 확보가 우선이다. 또 화단가꾸기 작업에 외부로 나간 돈이 없을지라도 농업기술센타에 보유한 장비와 인력도 여수시민의 혈세인 만큼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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