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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울산시장 후보 "컷 오프 의혹... 중대결심 할 것"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부동산 의혹 후보는 놔두고 왜?"

등록|2014.03.26 17:14 수정|2014.03.26 17:19

▲ 새누리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의 울산시장 후보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심사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중대결심을 거론하며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석철


새누리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5일 오후 확정한 울산시장 후보 컷오프 결과, 현직 의원인 강길부·김기현 의원이 경선 후보로, 나머지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윤두환 전 국회의원은 탈락하자 탈락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관련기사: <새누리당 울산시장 컷오프, 현역의원 두 명만 생존>).

김 전 청장은 "탈락 사유에 대해서 공개해 주시길 촉구한다"며 "공개 질의에 대한 만족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한 공개 질의는 '여의도 연구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개, 탈락 사유 공개, 그리고 컷오프를 통과한 김기현 의원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밝힐 것' 등이다.

김 전 청장은 2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심위의 컷오프 결정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며 "따라서 오늘(26일) 중앙당에 재심의 요청을 해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의 분위기로 보면 당이 의도적으로 나를 밀어내는 것 같다, 선관위에 질의를 해 놓은 상태로, 그 결과에 따라서 거취를 표명하도록 하겠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췄다.

김두겸 전 청장 "부당 탄압에도 끝까지 맞설 것"

김 전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19년간 오직 울산 시민만 바라 보고 시민을 위해 일을 해온 죄 밖에는 없는 저를 새누리당 공심위에서 컷오프로 탈락시켰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공식적인 탈락 사유를 공심위에서 전달받지 못했지만, 언론 기사에 따르면 저의 탈락 사유가 선거법 위반시비 등 신상의 문제 라고 한다"며 "김기현 의원도 공심위로부터 부동산 의혹과 관련하여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하는데, 그런데 저는 현재까지 선거법과 관련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김기현 의원 건물 성매매 의혹' 보도와 관련, "반면 김기현 의원은 <시사인> 보도 이후 10년 이상 미납된 지방세 등록세를 어제(25일) 부랴부랴 납부했다"며 "과연 저와 김기현 의원 중, 누가 더 부도덕하고 도덕적 하자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공개 질의에 대한 만족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며 "어떤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탄압이 오더라도 당당하게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저돌적인 성격으로 닉네임이 '김또깡'이다. 따라서 그가 밝힌 중대발표가 탈당을 의미하는지, 혹은 지역 정치인들의 비리와 관련한 폭로인지 여부를 두고 일부 언론사들이 진위를 파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오마이뉴스>시민기자 2014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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