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날 좀 보소, 날 보러 와요' 동강 할미꽃의 유혹

정선 동강의 봄은 동강할미꽃 축제로 시작된다

등록|2014.03.29 14:27 수정|2014.04.01 18:05
강원도 정선에서 제8회 동강할미꽃축제가 열립니다. 28일부터 31일까지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동강 생태체험학습장 일대 나만의 동강할미꽃 심기, 분재 전시회·판매, 한반도 모양 병방치 촬영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그런데 이 축제의 목적은 '무분변한 채취로 사라져가는 할미꽃을 보존하기 위해'서입니다.

동강할미꽃정선 귤암리 동강할미꽃 ⓒ 최원석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움과 희소성이 알려지면서 꽃을 아예 뽑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현재 귤암리 일대에는 그 수가 크게 줄어 겨우 800포기 정도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동강할미꽃은 1997년 생태사진가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 희귀종으로 주민들이 '뼝대'라고 부르는 강 옆의 거대한 석회암으로 된 수직 절벽에 자랍니다.

동강할미꽃바위틈에 자라는 할미꽃 ⓒ 최원석


동강유역에서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세계 유일 특산종 식물인 동강할미꽃은 미나리 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보라, 백색, 적색 등 다양한  색상을 띄고 있는 희귀식물입니다.

꽃이 필 때 다른 할미꽃은 고개를 숙인듯 한데 동강할미 꽃은 하늘을 보고 피고 매년 3월 말부터 4월 중순에 꽃망울을 피웁니다.

동강할미꽃과 동강조랭이할아버지 수염을 닮아 동강할아버지꽃이라고 불린다. ⓒ 최원석


1년에 열흘밖에 볼 수 없는 단아한 자태를 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진 작가분가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동강 절벽에는 동강할미꽃과 함께 할아버지 수염을 닮은 동강조랭이라는 희귀한 식물도 있습니다.

할아버지 수염을 닮았기에 동강할미꽃에 빗대 '동강할아버지꽃'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답니다. 동강할미꽃은 정선귤암리를 비롯해 평창군 마하리, 영월군 문산리에도 자라고 있습니다.

동강할미꽃동강할미꽃 ⓒ 최원석


동강할미꽃을 찍는 여인들동강할미꽃 촬영에 열심인 관광객들 ⓒ 최원석


바위나리바위나리가 꽃 망을을 머금고 잇다. ⓒ 최원석


덧붙이는 글 강원도 강릉여행 하슬라아트월드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http://blog.naver.com/ar2271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