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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에서 선정한 여수의 좋은 후보는 누굴까

'좋은후보 시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 열려

등록|2014.03.29 16:13 수정|2014.03.29 16:13

▲ 좋은 후보 선정을 위한 토론회가 여수시 광무동 YMCA회관에서 열렸다 ⓒ 오문수


지난 28일 오후 4시, 여수시 광무동에 있는 YMCA회관에서는 여수 좋은후보 시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1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는 6.4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자신의 정강정책을 밝히고 패널들의 질문과 방청석에 자리한 시민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여수시장후보로 나선 이는 한창진, 천상국씨다. 한창진 후보는 전교조 운동을 하다 5년간 해직당했고 복직 후 여수시민협을 창간하고 여수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장, 여수넷통 대표를  역임했다.

공인회계사인 천상국 후보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여수YMCA이사장,  여수시의원을 거쳐 현재 아름다운여수21 실천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학교 선후배 사이로 혼신을 다해 시민운동을 했던 이들은 "열정을 다해 여수를 바꿔보겠다고 노력했지만 한계를 느껴 정치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여수를 바꾸겠다"는 포부로 출마의 변을 말했다.

정회선 사회자가 두 후보에게  "내가 만약 여수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처리할 긴급한 사항 두 가지만 말씀해주세요"라는 주문에 "비판만 하지 말고 차라리 시장이 되어서 여수를 확실히 바꾸라는 말을 듣고 시장후보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한창진 후보의 말이다.

▲ 좋은 후보 선정을 위한 토론회에 나선 후보들. 좌측부터 정회선 사회자, 한창진 후보, 천상국 후보 ⓒ 오문수


"하위직 공무원이 80억을 횡령해도 여수시장은 내가 결재하지 않았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여수시청 직원이 2천명이 넘어요. 이들의 기를 살려줘야 합니다. 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권한에 따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시 인구가 계속 감소되고 있습니다. 태교 출산 지원센터를 만들고 방문 육아도우미 제도를 실시하겠습니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군대에 갔기 때문에 참여할 수가 없어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천상국 후보는 "시의회에 들어가 강성 시의원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시가 달라진 것이 없어 한계를 느꼈습니다"라며 말을 꺼냈다.

▲ 토론회에 나온 후보들이 서약식을 가졌다. 양 옆에 서있는 분들은 좋은후보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들이다 ⓒ 오문수


"브라질 꾸리찌바를 보며 그 도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시킨 것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여수를 바꿀 맨파워 집단을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살기 좋은 도시 육성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여수시장 후보들의 열띤 토론과 방청석의 질의응답이 끝나자 곧바로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을 지내다 도의원에 당선됐던 천중근 의원과 대기업인 롯데케미칼 총무팀에 근무하다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던 강재헌의원도  재도전에 나섰다. 여수환경연합 사무국장과 여수시 친환경무상급식대표를 지냈던 문갑태씨와 전북대학교 사회학과에 출강하며 여수일과복지연대 소장을 맡고 있는 주종섭씨도 여수시의원 도전에 나섰다.

이날 토론에서는 각 후보가 출마하게 된 동기, 인구감소 대책, 고용창출, 여수박람회사후활용방안, 공직기강확립, 원도심활성화대책, 주민참여예산제가 쟁점이 됐다.

여수좋은후보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복의씨는 "키 크고 잘생긴 사람, 돈 많고 잘난 사람이 아닌 여수시를 진정으로 걱정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뽑자는 겁니다"며 수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길 원했다. 여수에서 시작한 좋은 시민후보 운동은 현재 수도권과 대구, 창원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좋은시민후보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사회를 보던 정회선씨가 마무리 발언에 나섰다.

▲ 좋은 후보 선정 토론회에 나온 시도의원후보들. 좌측부터 정회선 사회자, 천중근 도의원 후보 및 시의원 후보로 나선 문갑태, 강재헌, 주종섭 후보 ⓒ 오문수


"대기업이 들어오고 커다란 유통업체가 들어와도 돈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여수시민의 삶은 팍팍합니다. 여러분께서 돈이 돌 수 있는 방안을 찾아주세요. 성경말씀에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의 시작은 작지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겁니다"

좋은후보로 선정되어 토론에 나선 후보들과 참석자들은 멋진 결과를 기대하며 토론을 마쳤다. 좋은후보추진위원회에서는 31일 여수시장과 시·도의원 후보를 선정 발표한다. 보름 후인 4월 15일경에는 시·도의원 후보를 추가 발굴해 발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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