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국회와 정당에 새로운 정치 기대 안 해"
새정치민주연합과 선긋기... 독자 민심챙기기 행보
▲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심대장정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 회견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오 후보(왼쪽). ⓒ 오거돈캠프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독자 민심 챙기기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 후보는 3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40일 민심대장정' 돌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시민들은 여의도 국회와 기존 정당에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정치는 시민의 삶 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며 "시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고 정치가 시민의 삶에 도움을 주는 새 시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치'라고 표현했지만 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긋기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출마로 입장을 굳힌 오 후보는 그동안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정당 입당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오 후보는 이날도 기자들의 질문에 "당선되어도 무소속 시장으로 남을 것"이라며 "시민의 힘으로 부산의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갈 자신이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대신 오 후보는 정치권에 기대기보다는 향후 40일간의 민심 챙기기를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오거돈의 진짜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제 선거운동은 부산시민 여러분의 삶 속에 녹아있는 기쁨과 슬픔, 기대와 걱정을 배우고, 체득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민심대장정 기간 동안 부산의 대표적인 저개발 지역으로 손꼽히는 매축지 마을과 해돋이 마을, 안창마을, 물만골, 수정동 69아파트 등를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타지역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생활과 대중교통 이용, 독거인, 새터민, 다문화가정의 삶을 함께 하겠다고도 밝혔다.
오 후보는 "민생대장정이 부산시장 재임 4년간 계속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오 후보 캠프는 오 후보의 민심대정정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를 이용해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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