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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자리가 퇴물 정치꾼 노후 안식처냐"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 창원시장 선거 출마 선언

등록|2014.04.03 13:51 수정|2014.04.04 08:26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이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 위원장은 3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출마선언을 해 "창원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들을 비난했다. 허 위원장은 "중앙정치권에서 퇴출 당한 퇴물 정치꾼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새누리당 창원시장 경선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정은 착찹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에 대해 허 위원장은 "보온병 논란을 비롯해 수많은 설화를 일으키다 중앙정치에서 퇴출 당한 뒤 경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히더니, 느닷없이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고 오갈 데 없으니까 고향에 내려와 봉사하겠다니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은 3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창원시장 선거 출마선언했다. ⓒ 윤성효


그러면서 허 위원장은 "창원시장 자리가 무슨 퇴물 정치꾼의 노후 안식처냐"며 "마지막으로 고향에 봉사하러 오셨다고 하셨는데, 지역에서 분탕질 그만하시고 이쯤에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창원시는 옛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했고, 이후 시청사 위치 문제와 새 야구장 입지 문제, 광역시 논란 등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허 위원장은 "근본적인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보다는 갈등을 또 다른 갈등으로 봉합하려는 새누리당 구태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감정은 실망을 넘어 분노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은 당내 입장조차 정리하지 못한 채 마치 게임하듯 시청, 도청, 야구장을 이리저리 옮기겠다고 공약하고 있다"며 "표만 된다면 혹은 당장 책임만 면할 수만 있다면 어떤 약속이라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낡고 부패한 정치를 바꾸는 것만이 창원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라며 "아무리 창원시장 자리가 탐나도 그렇지 이제 구태정치는 종식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산·창원·진해의 특성과 자존심을 살린 상생 발전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제각각의 빛이 아름답지만 하나가 되면 더 아름다운 무지개 같은 창원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기업하기만 좋은 도시가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도시, 자영업자들이 신명 나는 도시, 모든 시민이 안전을 걱정하지 않는 도시, 대동맥뿐만 아니라 모세혈관까지 튼튼한 시민 만족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은 3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창원시장 선거 출마선언했다. ⓒ 윤성효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영훈 경남지사 예비후보와 정해관·주철우·이재경 등 지방선거 후보, 하귀남(마산회원)·박남현(마산합포)·김지수(창원의창)·소서연(진주갑)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최근 통합진보당을 탈당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공창섭 창원시의원도 참석했다.

허성무 위원장은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 민원제도혁신 비서관과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에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배한성 전 창원시장, 조영파 전 창원시 부시장 등이 나서 경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병하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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