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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찌라시' 발언했다가 사과

<경남신문> 보도... 박완수 후보 "개탄스럽다, 우려를 금치 못한다"

등록|2014.04.04 10:16 수정|2014.04.04 10:16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후보인 홍준표 지사가 <경남신문>을 '찌라시'라고 표현했다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신문>은 4일, '경남신문 기자협회'의 항의를 받고 "홍 지사가 비하성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의 '찌라시' 발언은 지난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40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VIP 접견실에서 주요 내빈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한 참석자가 이날 <경남신문>에서 보도한 경남지사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자 홍 지사는 "경남신문은 안봐 … 찌라시 신문이라서, 신경도 안 써"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홍준표 경남지사. ⓒ 윤성효


<경남신문>은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3월 29일~30일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보도했는데, 홍준표 지사는 41.1%,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32.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는 홍 지사가 박 전 시장보다 8.3%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홍 지사는 박 전 시장보다 훨씬 앞선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이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비하성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경남신문>은 보도했다.

<경남신문>에 따르면 홍 지사는 지난 2일 경남신문 기자협회 관계자들의 항의를 받고 "경남신문의 최근 보도에 불만이 있어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찌라시 신문이라는 표현은 특정 후보에 치우쳐 보도하는 일부 군소신문들에 대해 한 말이지 <경남신문>에 한 말은 아니다"라며 "제 발언 진의에 상관 없이 <경남신문>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와 관련 박완수 전 시장측은 논평을 내고 "개탄스럽다. 우려를 금치 못한다. 홍준표 지사의 지역 언론에 대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같아 답답할 따름이다"라며 "홍 지사는 언제나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본인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또 다시 <경남신문>에 공식사과를 하는 절차를 거치겠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대책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후보 텔레비전 토론은 두 차례 열린다. 첫 토론은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50분 동안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두 번째 토론은 11일 오후 6시부터 75분간 MBC경남 진주스튜디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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