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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둥둥섬 찾은 정몽준 "비올 때 '치맥' 좋겠네"

[동영상] '오세훈식 디자인 서울' 계승 시사

등록|2014.04.04 20:05 수정|2014.04.05 12:48

세빛둥둥섬 찾은 정몽준 "비올 때 '치맥'·'빈막'하면 좋겠네" ⓒ 김윤상


"비 오거나 눈 오는 날 여기 와서 막걸리 한잔 하면 좋겠네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둥둥섬을 찾아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치맥'(치킨과 맥주)과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하는 명소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가 올 때, 눈이 올 때 좋다고 하는데 여기서 맥주를 한잔 하든 아, 그거 뭐죠? 치맥, 치맥을 하든 뭐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하든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명소가 이제 개관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어 정 의원은 선박으로 등록돼 있는 세빛둥둥섬의 홍수 안전을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 "50만 톤짜리 배도 만들어 봤다"며 "이 정도 규모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박으로 등록됐다는데 선박으로 치면 1만8천 톤은 그렇게 큰 선박이 아니에요. 제가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에서 일할 때 50만 톤짜리 배도 짓고 그랬는데, 이 정도 섬은 제가 안전하게 잘 관리하겠습니다."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둥둥섬을 찾아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치맥'(치킨과 맥주)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한잔 하는 명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정호


또한 정 의원은 세빛둥둥섬을 만든 "오세훈 전 시장의 디자인 중심 정책을 계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 의원은 자신이 공약으로 내놓은 용산 재개발 사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박원순 시장에 대해 "남의 일 말 하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용산 사업은 서울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사업이니까 단계적, 점진적으로 하자고 했더니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무슨 개발 사업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하시고 또 재판, 소송이 진행중인데 그게 되겠냐며 꼭 남의 일 말하듯이 말씀 하셨는데요." 

오세훈 전 시장의 대표적인 전시행정으로 비판받으며 많은 문제점이 불거졌던 세빛둥둥섬. 공사비만 약 1400억 원이 들어간 세빛둥둥섬에서 '치맥'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마시자는 정몽준 의원의 제안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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