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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약' 열광하던 기초의원들... 지금은?

[동영상] 원칙과 신뢰 강조하던 박 대통령의 말 바꾸기

등록|2014.04.09 10:45 수정|2014.04.09 10:45

▲ "저와 새누리당은 기초자치 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했습니다." 대선을 29일 앞둔 지난 2012년 11월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렇게 공약했다. ⓒ 강연준


"저와 새누리당은 기초자치 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했습니다."

대선을 29일 앞둔 지난 2012년 11월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촉진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렇게 공약했다. 그의 말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기초·광역의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기초의원, 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으로 인해 지방정치 현장에서 중앙정치 눈치보기와 줄서기의 폐해가 발생했고, 비리 사건도 끊이지 않았다"며 "기초의원과 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통해 기초의회와 기초단체가 중앙정치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주민생활에 밀착된 지방정치를 펼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대선에서 승리한 후, 그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폐기되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의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각종 유세현장에서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는 말은 그의 단골 발언이었다. 하지만 막상 대통령에 당선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의 공약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박근혜 대통령. 그를 앞으로도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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