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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 야구장이 그 돌파구다

일상의 무료함을 야구와 함께 날려버리세요

등록|2014.04.14 11:06 수정|2014.04.14 11:06
남녀노소 어린이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12일 삼성 vs SK의 경기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려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대구시민운동장 매표소 앞삼성vsSK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 이재호


야구장의 이모저모

"야구장에 가면 ~ 선수도 있고 관중도 있고 치맥도 있고 치어리더도 있고 선물도 있고 이벤트도 있고 ..." 야구장에 가면 야구경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맥주, 치킨, 오징어, 햄버거, 김밥 등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응원을 하러 온 건지 피크닉을 온 건지 헷갈리게 하는 아주머니 부대들부터 야구장 응원석 뒤편에서 잔득 취기가 올라 맛깔스러운 해설을 하시는 아저씨까지 야구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다.

관중석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은 꽉 차있다. ⓒ 이재호


"야구모르는 언니야들~ 고민하지 말고 오이소~"

야구를 몰라도 좋다. 여기 맛깔나게 해설을 해 주시는 야구전문가들이 즐비해 있다. 1회 2회 3회 회를 거듭할수록 저~ 뒤에서 구수한 목소리의 해설자들이 등장한다. '야! 이 xx야 지금이 풀카운트인데 그렇게 하냐. 말래! 지명타자 나왔잖아 투수 바꿔!' 자극적인 언어를 썩어가며 해설을 한다. 듣는 내내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풀카운트, 지명타자 등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낯선 용어들이다. 하지만 여기 이 분들의 해설이면 뭐든지 ok! 금방 이해할 수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야구는 그야말로 축제다. '아저씨 여기 치맥 세트 하나요.' '이모~ 여기 오징어 한 마리요.'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 아주머니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핀다. 상인들은 많이 팔아서 좋고 관객들은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야구 볼 수 있어서 좋고 딱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서로가 좋은 축제의 장이다.

경기장 안저녁이 되어 불이 켜지고 응원의 열기는 더욱 커져간다. ⓒ 이재호


"오늘 목 한번 쉬어보자!"

이뿐만 아니다 3루수 근처 좌석에서는 음악에 맞춰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치어리더들 앞 응원석에서 너도나도 목이 쉴 정도로 "야야~ 야야~ 최강삼성 (짝짝짝)" 응원가를 따라 부른다. 가끔씩 출렁이는 응원의 파도는 장관이다.

약 4시간의 시간동안 야구장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일주일간 쌓인 피로, 고민, 지루함을 여기 야구장에서 다 날려버리는 듯하다. 관중들 중 한 아저씨는 "진짜 일주일 이거 하나 기다리는 낙으로 산다. 오늘같이 짜릿한 승부는 오랜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벚꽃놀이도 끝난 요즘 같은 날씨에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 야구장에 가서 마음껏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1,12,13일간 3차례 삼성과 SK는 경기를 가졌으며 2:3, 7:10, 10:9로 삼성이 1승 SK가 2승을 가져가게 되었다. 특히, 13일 경기에 첫 등판한 임창용 선수는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현재 프로야구 순위는 SK가 넥센과 공동 2위, 삼성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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