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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 올해도 무탈하게 지켜주세요"

개해제 가진 여수구조대... 보조금 지원 호소

등록|2014.04.14 11:26 수정|2014.04.14 11:26

▲ (사)한국해양구조협회 전남동부지부 여수구조대(대장 박학수)가 소호동 요트경기장에서 개해제(開海祭) 행사를 열고 있다. ⓒ 심명남


13일 오전 전남 여수시 소호요트경기장에서 (사)한국해양구조협회 전남동부지부 여수구조대(대장 박학수) 주관으로 여수해경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해제(開海祭)가 열렸다.

개해제는 바다를 여는 제사란 뜻으로, 무사안녕을 비는 1년 중 가장 큰 의식이다. 구조대원인 스쿠버다이버들은 바다를 다스리는 신에게 "용왕님 올해도 무탈하게 지켜주세요"라고 기원했다.

여수해경... "민간단체 해양구조대 도움 절실"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 여구구조대원들이 개해제와 함께 수중정화 활동을 펼쳤다. 해양구조협회는 우리나라 해양구조체계 선진화로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여수해양구조단은 2005년 출범했다. 이후 수난구호법의 규정에 따라 지난해 1월 23일 해양경찰청 법정 허가 단체로 정식 개편되어 해양구조대로 명칭이 변경됐다.

여수구조대 박학수 대장은 "올 개해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양구조 활동이 시작되는데 대원중 90%이상이 다이빙 라이센스와 조정면허, 인명구조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여름철 라이프가드(안전요원) 활동을 통해 인명구조와 심폐소생술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여구구조대원들이 개해제를 열고, 수중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박명수 해양구조대원은 작년 돌산대교에서 5건의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경험이 있다"면서 "남이 들어가지 못한 수중세계에서 수색작업과 수중정화를 통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가장 애로사항이 뭐냐는 물음에 그는 "구조작업시 고가의 개인장비를 사용 중이지만 작년부터 관공서에서 구조선을 받았는데 보조금 지원이 전혀 없다"며 유류비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여수해경은 8명의 구조대원이 편성되어 있다. 박진규 여수해경 122구조대장은 "바다는 계속 넓어지는데 해양경찰 인력과 장비만으로는 카바하기 힘들다"면서 "해양구조대처럼 민간단체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민간단체의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이들 단체에 대한 보조금지원과 사무실 지원에 대한 여수시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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