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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삼척 무인기는 중국 제품?

한 누리꾼이 발견, 국방부 "북한 수출 여부 확인하겠다"

등록|2014.04.16 15:26 수정|2014.04.16 18:48

중국산 무인기파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비슷한 중국산 무인기 'SKY-09H의 발사 모습. ⓒ 트랜컴 홈페이지 갈무리


▲ 김종성 UAD 체계개발단장이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기사 보강 : 16일 오후 6시 40분]

최근 발견된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 무인기의 원 제작사가 중국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무인기 동호회와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가 정밀조사중인 무인기의 성능과 모양이 흡사한 중국 업체와 기체(SKY-09P)를 검색해 공개했다.

중국의 '북경중교통신과기유한공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인기 모델 중 'SKY-09H고원형무인기(高原型无人机)', 'SKY-09P무인기(无人机)' 등 두 종류의 무인기의 재원을 날개폭 1.92m, 길이 1.21m, 두께 0.56m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1일 중간조사 결과를 통해 발표한 파주와 삼척 무인기의 폭 1.92m, 높이 0.557m와 거의 비슷하다.

특히 'SKY-09H고원형무인기'의 경우 제어반경이 30km 이내, 시속(순항속도) 90~100km, 고도 6km, 비행시간 3시간, 최대중량 12kg 이내인 것으로 소개돼 있다. 이륙방식은 발사대에 설치해 놓고 발사하는 방식이며, 낙하산을 펼치는 방식으로 회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업체는 비행조종 컴퓨터나 GPS안테나, 자이로 보드 등 주요부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새벽 한 누리꾼이 모바일 기기 전문 커뮤니티인 'TODAYSPPC'에 올리면서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이 누리꾼은 "북한은 이 회사 제품을 수입해 장거리 저소음을 위해 엔진을 일제로 바꾸고 GPS 기반으로 비행하도록 해서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게끔 개조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 무인기 부품 사진에 들어가 있는 중국 간체자 글씨. ⓒ 국방부


앞서 지난 3일 국방부가 공개한 파주 무인기 부품 사진 중에는 중국 간자체가 적힌 라벨 사진이 포함돼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제 무인기를 수입해 외관에 위장 도색을 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제 'SKY-09P'의 양쪽 날개는 가운데가 위로 솟아 굽은 형태로 파주 및 삼척 추락 무인기의 날개가 평평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중국제 'SKY-09P'와 파주·삼척 무인기는 날개 끝 꺾인 각도와 몸체 형태 등에서도 상이하다.

때문에 무인기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중국제 'SKY-09P'를 참고해 무인기를 제작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기체 형상이 전반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이 제품을 수입해 전력화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방부는 "해당 제조사에 북한에 무인기를 수출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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