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한길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한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부모의 눈물 잊으면 대한민국호 좌초할 것"
▲ 세월호 침몰사고, 침통한 안철수-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과 연석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18일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과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는 "진도 현장에 다녀오며 국민 안전보다 우선할 가치가 없는데, 이를 위해 나는 무엇을 했나 깊이 반성했다"라며 "우리 모두 가슴 두드리는 부모의 눈물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고도 또 잊으면 대한민국호는 속절없이 좌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째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나도 자식을 둔 아버지이고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지 못한 정치인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경주 리조트 붕과 사고가 겨우 두 달 전이다, OT 현장에서 수학여행 가는 길에 사고가 나 꽃다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 문화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이 원하는 건 체계적 구조활동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다"라며 "구조에 만전을 기해달라, 국민 안전을 위해 정부가 노력한다면 200%, 300%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서 최대한 협력하겠다"라며 "더 안전한 사회 만들지 못한 점에 대해 제 1야당 대표로서 학생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선상 방송만 믿고 선실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믿음 없는 세상을 만든 어른의 잘못에 가슴 칠 수밖에 없다"라며 "일분 일초가 아까운 부모에게 정부는 믿음을 주고 있나, 선상 방송처럼 오판하고 거짓말 하는 게 없는지, 내 가족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발언 내내 울먹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