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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

등록|2014.04.22 15:11 수정|2014.04.30 09:55
"세월호가 침몰한지,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진도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에 저지 당했습니다. 그들 또한 섬에 갇혀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학부모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22일 오전 10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치료중인 안산고대병원 바로 앞에 있는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사(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134) 현관에서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표 장동원씨는 울음을 머금고 준비된 대국민 호소문을 읽어나갔다.

▲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는 생존자 학부모 대표 장동원씨. ⓒ 라영수


"정부는 모든 것을 총 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주십시오.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계십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각계 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기를 바랍니다."

기자에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유족들에게, 또한 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인터뷰를 삼가해 달라고 읍소하며 회견을 마쳤다.  

안산교육지청 앞, 안산고대병원에서 고 황인우 군의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이 지나며 비통함을 안고 모인 시민들의 가슴을 또 한번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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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4월 22일 오전 10시,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학부모 대표 장동원씨가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사(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134) 현관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읽는 모습 ⓒ 라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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