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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탕, 가장 여수다운 향토음식!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통장어탕, 그래 이 맛이야!

등록|2014.04.30 13:29 수정|2014.04.30 18:05

▲ 가장 여수다운 여수의 향토음식 통장어탕이다. ⓒ 조찬현


천연조미료 만으로 맛을 낸 장어탕의 맛은 어떠할까. 그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이곳은 두어 달 전 문을 연 장어요리 전문점이다.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장어탕에 돌솥 밥이라니 그 구성도 참 좋다. 은근 기대가 된다.

이곳 주인장이 장어요리에 관한 한 여수에서 최고라며 지인이 꼭 한번 가보자고 해서 찾게 된 곳이다. 붕장어구이를 여수 최초로 선보인 장본인이라고 한다.

▲ 물위로 솟구치는 힘찬 모습의 붕장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기가 충전된다. ⓒ 조찬현


수족관의 뚜껑을 열어젖히자 붕장어가 물위로 솟구친다. 힘찬 모습의 붕장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기가 충전되는 느낌이다.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는 구이와 탕으로 즐겨먹는데 오늘은 통장어탕을 먹기로 했다.

장어탕은 장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내어 시래기와 된장으로 끓여낸 통장어탕과 얼큰한 일반 장어탕이 있다. 장어탕의 참맛은 아무래도 통장어탕이 더 매력적이다. 입안에서 부서져 내리는 보드란 장어의 속살과 구수한 된장의 감칠맛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통장어탕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항아리에 담겨 나온 통장어탕(13000원)이다. 천연 조미료를 넣은 육수에 푹 끓여낸 진국이다. 음식은 정성이라더니 역시 정성을 다한 음식이라 정말 좋다. 주문과 동시에 살아있는 장어를 잡아 즉석요리를 해 맛이 살아있다.

이집의 장어탕은 장어 특유의 비린 맛이 전혀 없다. 주인장(48, 김정천)이 직접 끓여낸 장어탕의 맛은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돌솥밥의 밥맛 또한 일품이다. 밥을 퍼내고 돌솥에 물을 부어 만들어 먹는 구수한 누룽지는 덤이다. 

▲ 통장어탕은 천연 조미료를 넣은 육수에 통장어와 시래기를 넣고 푹 끓여내 진국이다. ⓒ 조찬현


▲ 돌솥밥의 밥을 퍼내고 돌솥에 물을 부어 만들어 먹는 구수한 누룽지는 덤이다. ⓒ 조찬현


도대체 이 특별한 맛의 육수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 걸까. 그 육수의 비법을 살짝 들여다봤다.  

"마른새우를 갈아 넣고, 홍합은 삶아서 말립니다. 살짝 볶은 멸치와 말린 홍합도 갈아서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고추씨, 무, 파뿌리 등의 식재료가 12가지나 들어가지요."

장어탕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여럿이 함께 가서 먹어야 좋다. 장어는 한두 마리를 끓이는 것보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끓여내면 그 맛이 배가 된다. 또한 좋은 음식은 함께 더불어 먹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여수 사람들은 붕장어탕을 즐겨먹는다. 가장 여수다운 여수의 향토음식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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