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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정몽준 "김황식, 네거티브 중단하자"

불법선거운동 고소도 취하키로... 김황식 측 '맞불 고발' 취하 검토

등록|2014.05.08 12:57 수정|2014.05.08 12:57

▲ 정몽준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중단'을 제안했다. 또 '경쟁자'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고소도 취하했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뜻) 논란'에 이어 불법선거운동 의혹 등을 놓고서 거친 싸움을 벌이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후보 확정 4일 전 '휴전 상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세월호 참사 여파에 후보 간 네거티브전 후폭풍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2일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서 당력을 집중해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그는 "저희 새누리당에 주어진 책임이 막중한 이때에 서울시장 경선 과정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며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저희를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실망시킨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도 경선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라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제대로 된 경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을 김황식 후보와 이혜훈 후보 두 분에게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또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것과 상관없이 저희측에서는 경쟁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고발을 취하하겠다"라며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저는 같은 방식의 대응을 자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측도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또 강길모 캠프 공보메시지본부장이 "용산개발을 망친 주범이 김황식 캠프의 정책특보"라는 정 의원의 지난 2일 정책토론회 발언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취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오는 9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제2차 정책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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